2020년 산행

2020. 11. 07일 태안 해변길(솔모랫길)4코스

소담1 2020. 11. 13. 15:22

트레킹장소 : 태안 해변길4코스(솔모랫길)

트레킹일자 :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트레킹인원 : 인천솔길산악회 42명과 함께

트레킹경로 : 몽산포-몽산포해변-달산포해변-곰솔길-별주부마을(거북바위)-청포대해변-신온리염전-캐리비안리조트-

                 드르나항-새우랑꼭게다리-백사장항

트레킹시간 : 09 : 30 ~ 13 : 40 (4시간10분)

 

태안 해변길4코스(솔모랫길)

충남 태안 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은 몽산포탐방지원센터에서 드르니항까지 13km에 이어져 있다. 보통 걸음으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길은 골솔림에 수북이 쌓인 솔잎의 푹신한 감촉과 향긋한 솔내음을 맡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특히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염습지)에서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해안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청포대 해변 끝자락에 별주부 전설로 유명한 자라바위와 몽산포해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별주부 전망대가 있다. 또 즐겁게 걷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신비한 과정을 볼 수 있다.시작은 몽산포해수욕장, 울창하게 들어찬 해송 숲이 단박에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해송 너머로 끝도 없이 펼쳐지는 은모래 해변은 멍하니 풍경에 취하게 만든다. 잔잔한 해풍이 근심과 걱정을 가져갈 것만 같다.해송 숲을 빠져 나오면 길은 달산포로 이어진다. 해변을 돌아 숲으로 이어지는 길은 촉촉하고 시원하다. 기세 좋은 햇살이 솔잎에 부서지며 은은하게 숲을 밝힌다. 자연스레 발걸음이 느려지고 숲의 향을 들이 마시게 된다.길은 바다를 나와 푸른 들판으로 향하고, 별주부마을로 이어진다. 이 마을은 ‘별주부전’의 배경이 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 인근에선 별주부전에 등장했다는 자라 바위를 볼 수 있고, 별주부 전망대에서 서해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도 있다.별주부마을을 지나치면 청포대 해변이 나온다. 주변에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캠핑장이 여럿이다. 캠핑카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여행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느껴진다. 다시 길을 따라 걸으면 청포대로 이어지고 이곳에서 잠시 이마를 적신 땀을 식힌다. 여유가 있다면 청포대 근처 마검포로 빠져 좀 더 바다를 가까이 즐기는 것도 괜찮은 코스다.

 

 오늘은 태안 해변길4코스(솔모랫길)로 트레킹을 떠난다.

어제는 하루종일 바람이 불고 추웠다. 아침 장갑도 넣고 두꺼운 패딩도 넣고 단단히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산악회원 42명과 함께 출발하여 낮이 짧아져 6시30분인데도 어둡다. 소등을 해줘 잠시 눈을 붙이고 행담도 휴게소에 도착을 한다.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휴식후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안면도 몽산포해수욕장 넓은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몽산포는 태안군 남면 몽산리에 있는 포구로 몽대리와 동산리에서 한자씩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넓은 주차장에서 준비를 하고 종합안내도를 잠시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 몽산포해변으로 향하다 중간 몽산포자동차 야영장을 지난다. 태안해변길은 7개구간으로 만들어졌는대 그중 가장먼저 만들어진 길이 해변길4코스인 솔모랫길이다. 야영장을 지나자 곧 물이 빠져나간 넓고긴 해변에 도착을 한다. 해변앞 이정표에서 백사장항까지 13.2km인것을 확인하고 긴 여정을 시작한다. 해안가 은모래 해변길을 걷다 뒤편으로 잘자란 곰솔길로 들어선다. 곰솔이란?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역활을하고 해송이라고 부르며 곰같이 억세게 강한 해풍을 견딘다고 하여 부르게 됬다고 한다.곰솔밭을 잠시 빠져 나오면 갯그렁풀 군락지앞에 "여기는 4코스 솔모랫길 입니다" 입간판이 붙어있는 아치문이 나온다. 시원하고 알싸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솔밭길을 따라 몽산포비치앞 다리를 건너고  해안관찰로를 따라 기수역(汽水域)이라고 써진 살명판앞에 도착을한다.

 

기수역이란 바닷물이 강물이나 하천의 민물이 혼합되어 염분과 수온변화가 심한곳을 말한다고 한다. 몽산포와 달포해변을 지나 곰솔밭 가운데 크게 만들어진 주차장을 통과하여 해변길 안전쉼터 간이건물앞을 지나 청포대 해안으로 나온다. 청포대 해안역시 발이 빠지지 않는 고운 은빛모래밭으로 가는 모래가 곱게 다져저 발자욱 조차 남지않는 단단한 모래밭이다. 물이 빠져나간 넓고 긴 청포대 해안은 아름답다. 해안으로는 팬션단지의 숙박시설 그리고 위락시설이 즐비하다. 소나무와 모래가 많아 이름지어진 솔모랫길은 인간과 야생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멋진곳이다. 청포대 해변까지 몽산포해변에서 출발한지 5.2km지점이고 드르니항까지 7.3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자 카라반 빌리지와 해변가에 보호수인 명품소나무앞으로 다가가 사진을 남기고 마을쪽으로 500m쯤 진행을 하니 바닷가에 작은 섬하나가 나온다. 물이 빠졌을때만 들어갈수있는 바위로된 작은섬을 덕바위(자라바위)라고 한다. 이 작은섬은 청포대 해변의 상징인듯 작지만 기풍이 넘치게 그자리를 지키고있다. 앞으로 다가가보니 공룡알처럼 둥그스럼한 바위에는 자라(별주부)의 감언이설로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바위가 되여버린 별주분전의 전설이 흐릿하게 새겨져 있자, 그 바위 반대쪽 넘어에는 자라등에 토끼가 올라타 있는 석조각 조형물이 있다. 섬을 한바퀴 돌고 바닷가 쪽을 바라보니 원청리(노류미)독살이 모래밭 위로 들어나있다.

 

독살은 반원을 그리며 돌을 쌓아 만들어져 있고 밀물때 들어왔던 고기들이 썰물때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는 오래된 재래식 어로시설이다. 독살앞 모래사장을 걷다 해송아래 모래밭에 자리를 펴고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남은 트레킹을 이어간다. 해안에서 다시 곰솔밭으로 들어서 백사장항 8km남음을 확인하고 넓게 펼쳐진 백사장끝에 마검포 방파재와 등대를 바라본다. 마검포해안을 따라 해솔길로 다시 들어서 작은 아치목교를 건너 신온리로 들어서 습지와 곰솔 소나무밭으로 들어서자 사우지인듯 길게 철망으로된 담장길을 따라 포장도로를 횡단하여 조금더 진행을 하니 넓은 논밭과 넓은 염전이 멀리 보인다. 그리고 큰건물이 눈에들어온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쥬라기 공원이라고 한다. 밭길을 걸으며 규모가큰 태양광발전소앞을 지나 신온리 염전앞에 도착을 한다. 염전에서 염부가 올 마지막인듯한 소금을 수확하고있다. 신온리 염전은 아직도 옛날 방식으로 바닷물을 퍼올려 천일염을 생산한다고 얼마전 방송에서 소개했던 염전이다.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두개의 염전이 있다. 서산염전 소금창고앞에서 차도로 나와 걸어가며 붉은색으로변한 함초밭도 바라보며 또하나의 염전 송화염전 창고앞에서 우측 마을길로 들어선다.마을입구에는 드르니항2.8km이정표가 서있다. 작은 산넘어로 대아랑꽃게랑 다리가 보인다.

 

염전 수로를 따라 곰섬에 도착을 하여 폐 팬션인지 인적이 끊기고 허름한 팬션을 지나 비스듬이 길게 만들어진 데크길을 올라서니 조용하고 깨끗하게 지어진 캐리비안 리조트 앞 잔디마당에 올라선다.리조트 주인이 마음씨가 좋은가보다 전국 사찰이 있는 국립공원이나 둘레길을 걷다보면 사유지라고 철조망을 치고 통제를 하고 작지않은 입장료까지 받고있는대 솔모랫길이 마당으로 지나가도 흔쾌히 승락을 해주었으니 고마울 다름이다.잔디마당에는 여러가지 조형물이 있다.험악하게 생긴 고릴라와 반달곰 그리고 앙증맞은 양10마리 그리고 고양이 2마리와 멋지게 생긴 강아지2마리가 반겨준다. 한바퀴돌며 사진을 찍고 방파제로 내려와 직선으로 만들어진 제방을 따라오며 바다쪽 한복을 입고 아기를 안은모습의 바위섬을 바라보고 드르니항에 도착을 한다. 드리니라는 뜻은 우리말"들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때 부터 신온항이라고 부르다 2003년애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다고 한다.드르니항은 규모는 작고 한적한 항구이다. 새우양식장이 많아 새우가 주산물이고 조개 게와 호박고구마가 많이 나는 지역이라고 한다. 드르니항에는 주차시설이 없어 백사장항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대아랑꽃게랑 다리위로 올라선다. 낮설지 않은 다리이다. 지난번 5코스 백사장항에서 꽃지해변까지 걸을때 와봤던 다리이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까지는 드리느항에서 백사장항을 가려면 갯골릉 따라돌아 5.2km정도를 가야 하는대 2013년11월에 길이250m 폭4m, 중앙부15m의 해상인도교가 만들어져 편히 건널수 있다. 몽산포항을 출발한지 4시간10분만에 백사장항에 도착을 하며 즐거운 트레킹을 끝내고 버스에 올라 미리 예약해놓은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인천으로 향하며 솔모랫길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몽산포해변

               몽산포 해변길.

                 솔모랫길 아치문.

                곰솔길 입구.

               달산포해변.

               주차장.

               청포대해변 팬션촌.

                해변가 명품소나무.

              별주부 섬.

         별주부전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조형물앞.

               원청리 독살.

             태양광 발전단지

               신온리 염전 설명판.

               함초밭.

             멀리 드르니항 꽃게다리가 보인다.

            리조트로 올라가는 데크길.

                   캘리비안 리조트에 있는 조형물들.

           리조트 전경.

             방파제길을 따라 드르니항으로.

          한복을 입고 다소곳하게 아이를 안고있는 모습의 바위.

            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연결하는 대하랑꽃게랑다리.

드르니항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대하랑꽃게랑 다리이다.
350여억원을 들여 2013년 10. 28일에 개통을 한 해상인도교로 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이어주는 다리이다.길이는 240m에 이르고 있는데 자동차는 다닐 수가 없다.드르니항은 "들르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지명인데 태안에는 이렇게 예쁜 이름의 지명이 많이 있다!
원래 고려시대부터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잇는 굴포운하가 추진되다기 실패를 하자 조선 인조때(약 360여년 전) 육지로 되어있던 안면도와 남면 사이에 판목운하를 뚫어 안면도가 섬으로 되었다고 한다.

                드르니항 전경.

               백사장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