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나록키여행

캐나다록키 "여섯"밴프 설퍼산, 모레인호수 웬크챔나트래킹

소담1 2015. 7. 20. 12:16

 

밴프 설퍼산 (2,285m)

 

오늘도 참 빡빡한 일정속에 알차고 알뜰하게 시간을 쪼개며 캐나디언 록키를 돌아다니고 캠핑장으로 돌아가기전 시간이 조금남아 마지막 코스로밴프시내에서 얼마 안떨어져 있는 설퍼산을 가기위해 언덕길을 올라 주차장에 도착을한다. 그리고 저만큼에 있는 "banff gondolt center"건물앞으로 곤도라 탑승권을 사러 가는데 입구에는 대빙원에서본 설산차 한대가 버티고 서있다. 비싼요금을 지불하고 탑승권을 산다.늦은시간이라 기다림없이 곤도라 하우스로 들어거 탑승을한다. 캐나다는 고속도로 통행료도 기타 주차비도 국립공원입장료도 없어 돈도 안받고자연을 우리에게 보여주는듯하나 실제 국립공원에가서 편의시설및 곤도라 그리고 설상차등의 사용료 탑승료는 주차료 입장료까지 포함했는지엄청나게 비싸다. 캐나다 록키국립공원(밴프,요호,재스퍼,쿠트니등)에는 곤도라나 스키리프트로 올라갈수있는 전망대가 3곳이 있다.우선 오늘 우리가 올라가는 밴프 설퍼산을 비롯해 재스퍼에서 올라갔던 재스퍼드림웨이, 레이크루이스 곤도라인데 재스퍼드림웨이나 레이크루이스나 겨울에는 스키장 곤도라로 이용이되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역활도 하는데 설퍼산곤도라는 순수하게 전망대로 가는 관광용 곤도라이다.설퍼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곤도라는 곤도라탑승장의 해발이 1,583m이고 정상이2,285m이니 해발 700m정도 올라간다. 곤도라로 8분정도면 정상 전망대에 도착을하게 된다. 곤도라에서 올라가며 내려다보면 지그재그로 트레일을 잘 만들어 놓았다. 걸어서 올라가면 2시간이면 올라갈수있는전망대를 단 8분만에 올라올수 있으니 빠르기도 하다.곤도라를 타고 오르며 고도가 점점 높아질수록 밴프시내와 스프링스호텔이 내려다 보이고건너편 런들산과 캐스캐이드산(2,998m)이 점점 위용을 나타내며 다가온다.설퍼란 영어로 유황이라는 뜻으로 산아래 유황온천(우리가 여행중 갈려고 계획하고 있는 온천)에 유황이 섞인 물이솟아 산이름도 설퍼산이라 지어진것이다.

 

곤도라에서 내려 전망대에 서면 스프링스호텔 뒤로 굽이굽이 흐르는 보우강과 골프장 그리고 호텔뒤로 영화"돌아오지않는강" 촬영지로 유명한 보우폭포도 보인다. 그리고 눈을 조금 돌리면 밴프시내와 캐스캐이드산 그리고 터널마운틴산 멀리 뒷쪽으로 미네완카 호수가 아련히 보인다.스프링스호텔은 보우강변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호텔로 1888년 250개의 객실을 가지고 개장한 100년이 훨씬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세계최고의 명성을 가진 호텔로 지금은 개장때보다 3배정도 커젔다고 한다.전망대에서 캐나다 록키의 병풍처럼 둘러쌓인 설산들을 바라보고 편안한 데크길 스카이워크를 따라 샘슨피크로 향한다.얼마를 걷다 뒤돌아보니 곤도라하우스 전망대가 저만큼 멀어져 있고 런들산 록키의 고봉들이 머리에 눈을 뒤집어쓴채 서있는 멋진풍경이 보인다.1903년 당시의 기상관측소를 재현해놓은 샌슨피크까지 편안한 데크길을 편안하게 걸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걸어가는데 어디선가 다람쥐들이 앞을 겁도없이 오가고 또 새들도 데크난간에 앉아 날라가지도 않고 반기지만 캐나다 국립공원에서는 동물들은자기가 먹이를 찾으며 자연과함께 살아가라고 먹이주는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적발이되면 우리돈으로 기백만원의 벌금을 물게되있다.미안하지만 그냥 지나쳐 더 높은곳에 올라가면 더 좋은 전망을 보것같아 샌슨피크 기상대 낡은건물 앞까지 올라간다.기상대는 1903년 당시 기상관측소를 재현해 놓은 건물이며 기상관측소가 있는 봉우리를 샌슨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샌슨은 이지역 밴프에 살면서 매일 기상관측을 하고 예보해주던 로먼샌슨(Norman B sanson)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붙인 봉우리이다.샌슨봉에서 바라보는 수목한계선까지 빼곡히 자라있는 나무와 그위로 빙하덮힌 록키의 장엄한 산들을 빠르게 눈을 돌려가며 바라보고 아쉽지만 스카이워크 데크길을 걸어 곤도라 터미널로 돌아와 다시 곤도라로 하산을 하며 돌아가는길에 보우폭포를 둘러보고 오늘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모레인호수와 웬크챔나패스 트래킹

모레인(Moraine)이란 빙하의 힘에의해 밀려내려오다 쌓인 퇴적지대를 일컷는 말이다.

따라서 모레인호수(Moraine Lake)는 모레인이란 이름만으로는 아름답다고 느낄수없는 호수로 연상이 될수있다.

그러나 이 호수는 캐나디언 록키의 다른호수들 처럼 옥빛 물빛으로 열개의 암봉이 병풍처럼 둘려 쳐저있어 다른호수들 보다 신비스럽게 보이는 곳이다. 오늘의 일정은 모레인 호수를 둘러보고 웬크챔나 패스까지 다녀오는 일정이다.

모레인호수는 웬크챔나(Wenkchemna)빙하를 비롯한 상류의 빙하여서 밀려내려온 돌과 흙으로 혀엉된 자연 둑에 가로막혀 모레인이란 이름을 가지게된 이호수를 기점으로 두개의 트레일이 있다. 하나는 라치벨리(Larch Valley)를 따라 미네스타호수를 경유해서 센터널패스(2,611m)로이어지는 트레일로 10개의 암봉으로 이어진 텐피크(TenPeak) 최상단 넵투악(3,237m)산과 북쪽 웬크챔나봉(3,173m)사이의 안부인 웬크챔나패스(2,611m)로 이어지는 웅장하면서도 어려운 코스이고 또하나는 우리가 가려하는 웬크챔나패스 코스이다.

 

오늘의 코스에는 모레인호수뒤로 이어지는 텐피크 10개의 봉우리를 한눈에 바라보며 에펠호수(Eiffel Lake)를 거쳐 도착하는 웬크챔나패스를 가기위해 출발을한다. 모레인호수는 밴프국립공원내 420여개의 호수중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호수로 패어뷰산(2,744m)기슭에 위치한 루이스호수 명성에 가려있기는 하지만 빼여난 경관을 자랑한다.도로가 호수앞까지 나있고 쉽게접근할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루이스호수에서 14km떨어진곳에 자리하고있다.호수 아랫쪽으로는 산산태에 떠내려온 나무들이 뗏목처럼 뚝에 걸려있으나 자연그대로를 사랑하는이곳사람들은 그대로 놔두며 그 통나무들을 밟고 작은암봉으로 올라가 전망바위에서 더욱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볼수있다.이곳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캐나다 20달러 지폐에 새겨있을 정도이다. 트레일은 호수초입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며 시작이된다.호수앞 갈림길에서 호수길로 올라가면 호수 상단이 나오고 우리는 우측으로 울창한 숲길로 들어서 나무길사이 지그재그길을 따라 편안하게완만하게 만들어진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며 나무가지 사이로 내려다보는 파란호수는 환상적이다. 출발하여 2.3km를 올라가면 갈림길이나온다. 이곳에서 샌트럴패스로 갈라지고 우리는 왼쪽 산허리길로 계속올라간다. 한참을 더올라가면 센샤인메도우 트레일처럼 넓고 큰 광야를 만날수있다. 그 평지길에서 뒤돌아보면 10개의 봉우리와 그위에 빙하가 멋지게 눈을 사로잡는다. 평지길을 편안하게 걸어가며 각종 야생화가 필준비를 하고 성질급한 꽃들은 벌써 피여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가면서 휘파람소리가 자주들린다.

 

다람쥐과인 마멋(marmot)이 위험신호를 동료들에게 보내고있다. 어떤놈은 상당히 크다. 마멋(마모트)는 초식동물로 굴을 파거나 바위틈에서 살며 겨울에는 겨울잠을 잔다고한다. 그 아름다운길을 걸으며 에펠호수앞에 도착을한다. 아직도 트레일에는 흰눈이 남아있고 호수앞에서 올라갈 웬크챔나 패스를 바라보니 그 높이와 크기에 압도당한다.텐피크가운데 맨윗쪽에 자리한 웬크쳄나 암봉과 그 오른쪽으로 활처럼 휘여진 웬크챔나패스 능선이 우람하다 호수에는 호수윗쪽 기슭에 쌓여있는 눈이 투영되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호수앞 작은 개울을 건너눈밭과 자갈길을 번갈아 걸어긴 산허리길을 올라간다. 장관이 이어진다. 좁은 산허리길에는 아직 녹지않은 눈길이 좁게나있고 아랫쪽으로는 낭떨어지라 조심스럽게 산허리길을 지나 급경사길을 아주멀리 완만하게 지그재그길을 만들어 멀게 돌아야하지만 힘들지않게 만들어진 길을 따라오른다. 그 많은 지그재그길에 샛길이나 지름길하나 만들어지지 않고 만들어진 길로만 다니는 이곳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오랜시간 걸으며 주변산들 그리고 야생화들 국내에서는 접할수없는 다양한모습을 보고 오르는 동안 웬크챔나 패스위에 올라선다. 감격스럽다. 패스넘어의 모습은 어떤가 궁금했는데 이곳저곳 놓치지않으려 분주히 오가며 사진에 담는다. 북쪽으로 헝가비산줄기와 서쪽으로 오파빈패스를 거쳐 동남쪽으로 방향을튼 비들(3,319m)산과 키드스피스(3,015m)가 기운차게 뻗어있다. 그리고 레이크루이스에서 올랐던  플러이오브 식스빙하는 보이지 않지만 어림짐작 뒷쪽인것 같다. 사진도 많이찍고 돌로 성처럼쌓아논 작은 바람막이 장소에서 싸가지고간 샌드위치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올라왔던길을 내려다 본다.골을 따라 길게 늘어진 사면길과 바로아래 에펠호수부터 광활하게 펼쳐진 광야 그리고 멀리 10개의 봉우리 빙하들이 함지박형태로 눈에 들어온다.모습들을 바라보며 행복감에 젖어있다 아쉽지만 내려가야한다. 올라갔던길을 다시한번 빠트리고 못본것없나 더듬어보며 모레인호수앞까지 내려와 우측으로 모레인호수길을 따라 맨위 상류지점까지 갔다 내려오며장장 7시간동안 모레인호수와 웬크챔나패스길을 힘들었지만 행복하게 가슴에 담고 오늘의 일정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