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산행

2011. 12. 17일 오대산 비로봉 (1,563m)

소담1 2011. 12. 19. 23:14

산행일시 : 2011년 12월 17일 토요일

산행장소 : 오대산 비로봉 (五臺山 毘盧峰 1,563m)

산행인원 : 인천산친구산악회원과 함께

산행경로 : 상원사주차장-상원사-사자암(중대)-적멸보궁-비로봉(1,563m)-

             상왕봉(1,493m)- 두로봉,북대사갈림길-상원사주차장.

산행시간 : 09 : 30 ~ 15 : 10 (5시간40분)

산행날씨 : 청명하고 강추위

 

오대산 (1,563m)

오대산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홍천군 내면을 경계로하는 산이다.

태백산맥에 솟아있으며 주봉인 비로봉(毘盧峰) 을 중심으로 동대산(東臺山.1,434m) 호령봉(虎嶺峰.1,042M)

상왕봉(象王峰.1,493m)두로봉(頭老蜂.1,422m)등 5개의 봉우리가 있다.

봉우리사이로는 중대(中臺 지공대),동대(東臺 만월대),서대(西臺 장령대),남대(南臺 기린대),북대(北臺 상삼대)등

5개의 평평한 대지로 둘러싸여있어 마치 연꽃잎 모양을 하고있다하여 오대산이라 이름 지여젔다한다.

기반암은 화강암,화강편암이며 암반의 노출이 적고 오랜 풍화침식 작용으로 산정을 비롯한 곳곳이 평탄하다.

산세가 웅장하며 월정천과 내린천이 발원해 깊은 협곡을 이루며 남한강의 지류인 오대천이 흐른다.

동대산과,노인봉 사이에있는 진고개는 오대천의 한지류와 연곡천의 분수령을 이루며 강릉시 연곡면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이르는 국도가 이고개를 남북으로 관통해주는 주요교통로로 이용되고있다.

오대산국립공원의 면적은 298.5km2 으로 10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였고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인 월정사와 상원사를 비롯 많은 사찰이있고 무성한 전나무숲과 자연이 그대로 잘보존되고있다.

 

오늘산행은 당초 제천에있는 동산과 작성산을 다녀올 계획이였으나 얼마전 강원도지방에 많은 눈이내린

오대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자는 의견이 있어 눈꽃산행을 하기위하여 출발하는 날이다.

아주오래전인  2006년 9월 9일 남편과 둘이 비가쏟아지는 가운대 조망도 즐기지 못하고 다녀왔는대

오늘의 날씨는 맑고 서울지방이 영하 9도라는 예보속에, 오대산은 영하 15도 이상이 될것같아 단단히

겨울산행준비를 하고 6시25분 문학경기장역에서 산우님들을 만나 출발을 한다.

몇일전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까지 확장하여 개통된도로를 막힘없이 달려

횡성휴게소에 잠시둘러 차에서 내리니 많이 춥다 꼬끝이 싸하니 예사 날씨가 아니다.

 

진부 I/C를 빠져나와 6번국도로 들어서서 진고개쪽으로 북상을하다 월정사 전방 4km지점에서 진고개갈림길이 나온다.

월정사까지는 잘포장된 도로이지만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8km구간은 비포장도로에 음지쪽에는 곳곳이

눈이 얼어  빙판길이고 모래를 눈길에뿌려 먼지가 많이난다.

진고개 갈림길에서 월정사쪽으로 2km정도를 진행하니 이곳에도 어김없이 사찰관람료 1인당 3,000원과

주차료 2,000원을 징수해간다. 너무비싼 기분이지만 어쩌겠는가 이길밖에 없는대...

상원사주차장에 도착을하니 올들어 가장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대여섯대의 차량이 주차되있고 벌써 산을 오르기 시작들 하셨나보다.

우리도 눈산행을 하기위해 아이젠도신고 9시30분 주차장에서 작은다리하나를 건너 탐방지원센터앞 공터에선다.

 이정표에는 상원사 0.3km,비로봉 3.3km라고 적혀있다.

 

잘생긴 상원사표지석은 높이가 3m는 족히되고 사각의 큰자연석이 자리하고 안내판이서있다.

그앞에서 사진을 찍고 전나무숲을따라 올라가다 돌계단을 따라 조금더올라가 상원사에 도착을한다.

경내에 들어서니 싸늘한정적만 감돌고 산위의 하늘은 새털구름 하나없이 유난히파란 하늘의 느낌이 차갑다.

우리일행뿐인 상원사를 이곳저곳 둘러보고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과 중대사자암으로 가는 등산로는 두갈래로 나누어진다.

그전에 왔을때는 상원사뒷쪽 산비탈길로 갔었는대 오늘은 중대 사자암까지 생필품을 나르기위해 길이난 임도를따라

눈밟으며 뽀드득소리를 내며 생필품을 나르는 모노레일앞까지 1.4km를 올라 지그재그로 놓여진 계단길을 밟고

35분 정도 올라 상원사옆에서 헤여젔던 두길을 만나 좌측 중사자암으로 오르며 층층이 잘지어진

중사자암 지붕을 바라보며  적멸보궁쪽 등산로로 발길을 서두른다.

계단을 오르는동안 골바람 소리를 리듬삼아 한발한발 적멸보궁을 향해 계단길을 오른다.

좌측으로 능선길로 들어서는 길목에 비로봉 1.8km,적멸보궁 0.3km,상원사 1.2km의 이정표가 서있고,

완만한 산허리길을 돌아 오르니 좌측으로 돌계단길이 가지런히 놓여져있고 계단위에는 눈을 깨끗하게 쓸어놓았다.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다. 쾌청하고 파란하늘과 비로봉꼭데기의 나무위에 얼어붙은 눈꽃들이

잘도 어울려 아주선명하게 눈에들어오는 절멸보궁 앞마당에서 사진을찍고 내려다봐도,올려다봐도 참좋은자리다,

명당자리구나를 느낄 정도로 앞쪽으로 시야가 트이고 뒷쪽에는 비로봉이 병풍처럼 아담하게 쳐저있다.

다시 뒤돌아 계단을 내려와 상원사 1.5km,비로봉 1.5km (해발1,190m)앞 언덕을 넘으니

햇볕이 들지않는 음지길 눈이 소복하고 좁은 등산로 산모퉁이를 돌아 능선으로 접어드니 숲속길목을 지키는

입산통제소의 작은초소건물이  나오고 그곳부터는 정상을향하여 깔딱오름이 시작된다.

산남쪽이고 비로봉이 바람을 막아주어 추위를 느끼지못하고, 묵묵히 등산로 옆에서서

우리를 반겨주는 거목들  옆으로 목적지인 비로봉 정상을 향하여 발길을 부지런히 옮긴다.

 

나무가지사이로 햐않옷으로 갈아입고있는 정상까지 0.4km 남겨진곳에서

물한모금과 약간의 요기를하고 숨을돌린후 정상을 만나기위해 깔딱고개로 이어지는 오름길에 온힘을 쏟아본다.

나무계단과 돌계단들은 이미 많이내린 눈속에 파묻혀 버리고 오르다

뒤돌아본 산들은 모처럼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주고 호랑이등처럼  얼룩거리는

산능선의 무늬가 황홀하게 눈에 들어온다.

너무추워서 상고대는 피지않고 많은눈들을 짊어지고 있는 나무들이 힘겨워보인다.

드디어 정상이 코앞에 다가온다.넓은 정상까지 단숨에 올라서니 오르면서 맛보지못한 칼바람이 우리를 기다리고있다.

상원사주차장을 출발한지 2시간30분만에 정상석앞에선다. 얼른 인증사진들을 찍고 북쪽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을속에서

사방을 내려다보니 청명하고 구름한점없는 동서남북 모두시야가 열려 여기저기서 탄성소리가 터져나온다.

쾌청한날씨에 동해안의 푸른바다와 점봉산(1,424m)너머 설악산의 서북능선이 선명하게 눈에들어오고 서북쪽

방태산(1,444m),노인봉(1.338m)등 백두대간줄기와 대관령 그옆으로 황병산(1,407m),남쪽으로 발왕산(1,458m)과

용평스키장까지도 눈에들어오는 너무도 깨끗하고 골골이 보여지는 망망대해와 같은 장퀘한 산너울의 강원도의 산들이

발길을 붙잡지만 너무심한 바람때문에 상왕봉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한다.우리가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끝없이 펼쳐진

조망을 몇번이나 보았을까? 이 감동의 파노라마는 두고두고 못있을것 같다.

 

상왕봉으로가는 능선길에는 많은눈이 쌓여 먼저다녀가신 사람들의 몇개안되는 발자욱을따라 미끄러지며 넘어지며

하산을한다.주목단지를 지나며 나무위에 소복히 내려앉은 눈들의 무개가 무겁게도 느껴진다.

또한 햇살에 반사되 영롱한빛이 반짝일때 얼음꽃으로 변한 빙화는 겨울에만볼수있는 아름다운 꽃들을보며,

제법 넓은 헬기장에 도착하여 겨울잠에 빠져버린 비로봉정상을 뒤돌아보고 상왕봉을 만나러간다.

눈이쌓인 등산로는 점점좁아지고 조금만 앞사람의 발자욱을 벗어나 발을딧으면 무릅까지 눈에 빠져버린다.

다시 넓은 공터하나를 지나 상왕봉이 올려다보이는 곳에오니 허기가 밀려온다 마땅한 자리가 없다. 바람이불고

눈이 많이 덮혀있어,간식먹을 자리를 찾다가 큰나무밑 눈을 발로 다진후 작은공터를 만드어 배를 채우고나니

추위가 몰려온다. 서둘러 상왕봉에 올라선다 돌터미옆으로 상왕봉의 정상석이 서있다.

비로봉을 출발한지 1시간남직 상왕봉에도착 사진을 찍고 그곳에서 정상석 너머로보이는 설악산쪽 장쾌한 능선을

바라보며 즐기는조망 또한 일품이다.

 

상왕봉부터는 내리막길을 미끄러지며 30 여분을 걸어 두로봉삼거리에 도착을한다.

산행지도와 이정표가서있다. 상왕봉 1.5km,두로봉 3.6km,비로봉 3.9km,상원사 5.0km를 알려준다.

마지막 이정표에서 북대사쪽으로는 발자욱이없고 누군가 눈내린후 처음으로 러셀을하고 내려간사람 발자욱을따라

우리도 내려간다. 눈길이라 처음 러셀한사람 고생좀 했겠다 하는생각을하며 급경사 나무가지에 할퀴며 미끄러지며

길도아닌곳을 그사람 발자욱만따라 악전고투를 하며 하산을 한다.

이길이 맞는지 겁도나고 나무가지를 붙잡고 엉덩방아를 찧며 1시간여를 내려오니 계곡을 만날수있었다.

등산지도에 길이없는대 그사람은 이곳지리를 잘아는 사람인가보다.어째거나 그사람덕분에 계곡을 조금걸어내려오니

임도가 저만큼보인다. 살았구나 하며 철조망밑 개구멍을 통과하여 임도에 올라서 상원사 주차장까지 편안한길을

걸어내려와 5시간40분에 걸쳐 칼바람과 눈길에 미끄러지며 고생은 했지만 이렇게도 좋은날이 1년에 몇번이나

있겠는가? 너무추워 상고대는 구경못했지만 멋진 눈꽃산행을 끝내고 진부로오는 길목 국밥집에서 따뜻한국물에

식사를하고 고속도로를 잘달려오다 신갈-안산고속도로에서 차가밀려 많은시간을 허비하고 집에돌아와 즐거웠던

오대산의 눈산행을 기억하고 간직하려고 산행기를 정리해본다.

 

 

탐방지원센터건물.

탐방지원센터 앞에 서있는 이정표.

 

탐방지원센터앞 공터의모습.

 

상원사입구표석.

상원사입구에있는 표석은 키가 3m를 훤씬넘고 두께도 황금비율을 이루고있다.

오랜세월 계곡에 묻혀 일어서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돌이라한다.

표지석에는 "五臺山上院寺" 적멸보궁,그리고 문수성지 세글귀를 써야했는대 글귀의 배치가 쉽지 않았다고한다.

오랜장고끝에 오대산상원사를 세로글씨로 쓰고,그옆에 적멸보궁과 문수성지를 납관처럼 배치해놓았다.

낙관은 원래 빨갛색 인주로 하는것이어서 주문이되야하지만 표석을쓴 정념스님은 벽사에새긴 금색으로입혀 청정도량의 의미를

돋보이게 했다.

 

상원사표석앞에서서.

 

상원사 경내에서.

 

 

상원사.

상원사는 월정사와 함께 자장율사에의해 창건된 1,300년의 세월이 흐른 고찰이다.

상원사는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자락에 있는절로서 705년(성덕왕4)에 창건되였다.

경내에는 국보 제36호 상원사동종과 국보 제221호인 문수동자상이 있다.

 

 

상원사에서.

 

 

상원사에서.

 

 

 

상원사.

 

상원사경내를 벗어나 등산로가 갈라진다.

계단위로는 산허리를 돌아 사자암까지 0.9 km,직진하면 임도를따라 사자암까지 1.4km.

 

임도가 끝나며 사자암까지 생필품을 올리는 모노레일이 설치된곳부터 사자암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시작이된다.

 

 

 

 

중대사자암 표지석.

 

계단식 중대사자암을 배경으로.

 

중대사자암.

적멸보궁의 수도암자인 중대사자암은 비로자나불을 주불로하여 일만의 문수보살이 계신곳이다.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으로 오르는길로 30여분 오르면 그윽한 품으로 반긴다.

세계최초의 양각으로 조성한 극락보존삼존불상 후불탱화가 장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오대산 중대사자암은 계단식 불전으로 그아름다운 건축미가 또하나의 백미이다.

저층은 도구보관소(창고)1층 해우소,2층 공양실,3층 객실,4층 수행처,5층 비로전(법당)이다.

 

 

비로전 법당앞에서.

 

계단식지붕의 중대사자암의 모습.

 

 

이정표와 전구가 들어있는 석등.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적멸보궁의 모습.

 

 

적멸보궁앞에서.

 

 

적멸보궁.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의 법당을 일컫는다.

태백산의 정암사,설악산의 봉정암,사자산 법흥사,월정사의 적멸보궁등 강원도에 4곳과 경남 양산 통도사 적멸보궁을 합하여

5대 적멸보궁이라한다.월정사 적멸보궁은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오며 석가의 진신사리를 가져와 오대산에

봉안하고 이 보궁을 창건하였다.

 

비로봉 오르는길.

 

비로봉까지 0.4km를 알려주는 이정표 이곳부터 깔딱오름이 시작된다.

 

오르는길의 모습.

 

눈길을 오르다가.

 

정상부에 눈을 지고있는 나무앞에서.

 

정상바로 아래.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강원도의 산들.

 

칼바람속에서 설악산쪽을 향하여 기념사진.

 

 

비로봉 정상석.

비로봉 정상석앞에서.

 

 

정상석에서.

 

 

 

청명한날씨에 멀리까지 보이는 강원도의 산능선들.

 

비로봉에 설치된 이정표앞에서.

 

눈쌓인 등산로를 걸으며.

 

 

동해바다까지 보이는 청명한날씨

 

 

눈길을 걷다가.

 

 

헬기장앞에서있는 이정표앞에서 무릅까지 빠지는 눈.

 

 

동해바다쪽으로.

 

설악산쪽으로.

 

상왕봉으로 진행하다 뒤돌아본 비로봉.

 

 

 

눈쌓인 등산로의모습.

 

눈을 지고있는 나무와 등산로.

 

 

드디어 상왕봉이 코앞에 서있다.

 

점점 좁아지는 눈길 등산로.

 

상왕봉 바로아래서.

 

상왕봉 이정표에서.

 

 

상왕봉정상석에서.

 

 

 

상상왕봉정상석과 멀리보이는 설악산.

 

두도령갈림길 이정표에서.

 

상원사 탐방지원센터에 다내려와서.

 

월정사앞 전나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