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산행

2022. 09. 03일 영동 갈기산 ( 585m)

소담1 2022. 9. 10. 11:16

산행장소 : 영동 갈기산(585m)

산행일자 : 2022년 9월 3일 토요일

산행인원 : 인천솔길산악회 31명과 함께

산행경로 : 바깥모리 주차장 ~헬기장-조망바위- 갈기산 ~월유봉-말갈기능선-차갑고개(소곡재)-계곡하산길-주차장.

산행시간 : 09 : 40 ~ 13 : 40 (4시간)

 

갈기산(585m)

갈기산(585m)은 영동군 양산면과 학산면 경계를 이룬다. 갈기산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간한 지도에 이름이 없고 양산팔경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비봉산 옆으로 웅장한 산세와 정상부의 수려한 암봉이 눈길을 끈다. 갈기산과 월영산 북쪽은 급경사에 전체적으로 바위절벽을 이루고, 바위절벽 아래로는 금강이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금강 건너로는 천태산(715m) 줄기가 병풍을 두른 듯 마주하고 있다. 갈기산에서 금강으로 이어진 정상 북사면 산비탈은 지역에서는 유명한 급경사 절벽지대인데, 이곳을 양산 사람들은 ‘양산 덜게기’라 부른다. ‘덜게기’는 바위나 절벽을 일컫는 이 지역 사투리다. 산중에는 호랑이굴, 뜸북굴을 비롯한 크고 작은 굴들이 여러 곳 있는데 이 굴들은 옛날 전란이 있을 때마다 산 주변 주민들이 피란처로 이용했던 곳들이라고 한다.‘양산 덜게기’라는 지역에는 1593년 임진왜란 때에 있었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갈기산 아래 금강 줄기는 영남과 호남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왜군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따라서 왜군의 금산 진입을 막으려는 조헌의 의병들에게 이곳은 천혜의 요새였고, 왜군에게는 죽음의 길목이었다. 당시 조헌의 의병과 합류했던 승병대장 영규대사는 양산 덜게기 바위벼랑 위에 돌을 쌓아 놓고 기다리다 적이 이곳을 지날 때 돌을 허물어뜨리면 능히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조헌은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며 영규대사의 계책을 쓰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왜군을 막지 않았다고 한다. 왜군은 이곳을 무사하게 지나자 너무나 기뻐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말이나 사자 따위의 목덜미에 난 깃털을 일컫는 '갈기'에서 유래된 갈기산 정상에서 소골재(차갑재)까지 이어진 아기자기한 암릉길은 측면에서 바라볼 때 바위 형상이 마치 말갈기 같다 해서 말갈기능선이라 부른다. 이 능선은 주변 풍광도 빼어나고 겨울철에도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 차갑재는 갈기산과 월영산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충북 영동의 갈기산이 좋다는대 가고싶네 하고 있던차 산악회에서 갈기산 공지가 올라왔다. 날씨가 아직은 많이 더운데 산에가면 시원한 바람도 불고 내려다 보는 산야도 좋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출발을 한다. 죽암휴게소 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금산 IC를 빠져나와 금방 바깥모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주차장은 길가에 넓게 만들어져 있고 넓은 주차장은 한가하다. 산행준비를 하며 오늘은 A코스와B코스로 나뉘어 산행을 한다고 한다.A코스는정상을 지나 성인봉 월영봉 월영산을 지나 월영봉 출렁다리로 하산을 하고 B코스는 갈기산을 지나 차갑고게에서 소골계곡을 따라 내려가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코스라고 한다. 남편은덥기도 하고 컨디션이 안좋다며  천천히 B코스를 따라 내려가자고 한다.

 

들머리

갈기산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기전에.

준비를 하고 산길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산행지도와 산불위험도 알림표지판 해충방지 살포기등이 있다. 좁은 산길로 들어서 초입 제법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주차장쪽 도로와 금강물줄기가 내려다 보이고 우측 계곡 건너로 월영봉이 높게 눈에 들어온다. 그길을 따라 기기묘묘한 노송들앞을 지나 넓은 헬기장위에 도착을 한다.

 

천태산이 올려다 보인다.

 

헬기장에 올라오는 동안 등에는 벌써 땀이 배어 잠시 쉬면서 따마침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다시 출발을 한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진행이 되었으며 잠시 후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구비 휘돌아 가는 금강과 호탄리가 눈에 들어왔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산길로 들어서는 입구 숲에는 전국산악회 리본이 많이 걸려있다.

 

 

헬기장뒷쪽 갈기산 정상을 배경으로.

 

 헬기장에서 약 20분이 오르면 들머리 주차장도 나무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너머 천태산이 조망되는 멋진 조망처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이 양산덜게기라고 한다. 한 폭의 그림같은 경치에 한동안 머무르면서 경치를 구경하고  다시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금강뒤로 찬태산이 건너다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길로 들어서니 조금씩 길은 험해지고 잠시잠시 나무가지 사이로 충남의 고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국사봉 서대산 천태산 대성산 구수봉이 금강넘어로 보인다. 또 영동 양산면을 가로 지르는 금강과 평화스러운 마을과 논과밭이 아름답다.

 

산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이고 시원한 바람도 좋다. 기이한 소나무를 만나며 암릉하나를 지나자 쉼터 정자 하나가 나온다. 정자에서 잠시 머물고 아랫쪽 산길로 내려오는길은 잔자갈로 많이 미끄럽다 암봉 하나를 우회해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면 좌측으로 암봉 조망터를 만나게 된다.돌출된 바위하나가 있다. 이곳이 갈기산의 포토죤인듯 돌출바위 아래로는 절벽으로 위험하다.

 

 

조망터 갈기산 명물 돌출바위위에서.

 

 

돌출바위 포토죤에서 사진을 남기고 암봉하나를 돌아서면 영동 양산을 관통하는 금강줄기 건너로 천태산 봉우리가 솟아있다. 영동의 금강물은 금산과 옥천을 지나 대청호로 흘러간다. 멋진 조망을 바라보고 제법 거칠어진 암릉길과 명품소나무를 만나고 기암능선을 지나니 작은 암봉에 밧줄이 놓여있다. 이 밧줄을 잡고 오르면 갈기산 정상이다.

 

조망터에서.

멋진 노송에서.

길지 않은 밧줄을 잡고 올라서니 넓지안은 암봉아래 "갈기산 해발585m 충청북도 영동군" 사각 정상석이 서있다. 사진찍기가 난이한 암봉의 정상석과 인증하고 동서남북으로 확 틔인 조망을 즐긴다.

 

짧은구간 밧줄을 잡고 올라 정상에 선다.

 

정상석에서.

정상석위 암봉에서.

 

정상표지석(585m)이 자리잡고 있는 정상은 사통팔방으로 시원하게 뚫렸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 가까이로는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말갈기 능선과 성인봉~자사봉~월영산을 이루는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금강너머 천태산, 국사봉, 충청도 최고봉인 서대산(903.7m)이 펼쳐져 있다. 또한 정면으로는 소나무와 암봉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고 그 너머 산국(山國) 무주의 높고 낮은 산들이 멋진 산그리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높이가 600m도 되지 않는 낮은 산에서 이런 풍광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멋진 경치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말갈기능선으로 가는 길은 밧줄 코스를 따라 진행이 되며, 약4분 후에 공룡 등뼈같은 바위지대를 지나갔다. 다시 2분 후에 말갈기능선으로 진행하는 삼거리 안부를 지나면 말갈기 능선이 시작되며, 정상부에서 남서쪽으로 내리뻗은 능선 모양이 어김없이 말갈기 형상이다.갈기산능선 뒷쪽으로는 적상산과 성주산이 올려다 보인다.

 

구비처 도는 금강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걸기산 능선으로 가기위해 정상 암봉을 밧줄을 잡고 내려온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제법 까다롭다. 그 구간을 조심해서 내려온다.

 

말갈기 능선으로 하산하는 구간에서.

 

위험구간을 벗어나자 갈기산정상 말갈기능선 등산로이정표와 등산로 폐쇄 안내판 공터가 나온다. 그앞에서 간식을 먹고 가려고 간식상을 펼치고 맛있게 배를 채우고 암릉에 뿌리내린 강인한 소나무를 지나 능선길을 걷는다.

 

멀리 완주의 대둔산이 병풍처럼 보인다.

갈기산에는 도처에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산재해 있어 산객들을 사로잡는 것이 이 산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잠시 뒤 갈기산 농원방향으로 거대한 암벽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말갈기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기 그지없었으며, 사진은 속리산 정이품송을 닮아  등산로옆에 자리잡고 멋진 소나무가 산객들의 발을 잡고 있었는데 오늘 본 소나무 중에 최고로 멋진 것 같았다.

 

 

말갈기 능선의 계단 구름다리

말갈기 능선에서 갈기산 정상쪽을 바라본다. 두개의 봉우리중 좌측봉우리가 정상이다. 정상부터 ㅣㅂ봉산 쪽으로 뻗친 암릉절벽을 바라보고 능선을 걸으며 월유봉 성인봉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A팀에 비해 시간의 여유가 있어 천천히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한다. 제법 험한 능선길을 따라 월유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구름다리를 건너월유봉(558m)에 올라선다.

 

지나온 구름다리.

월유봉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은 없고  갈기산0.64km,월영봉2.7km 위험구간 이정표가 서있는 월유봉에서 잠시 내려왔다 암릉길을 우회하여 545봉으로 이어지는 갈기능선을 올라서 545봉에 도착을 한다.

 

정상부터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길.

월유봉에서 잠시 내려왔다 암릉길을 우회하고 암릉길능선으로 다시 올라와 545봉에 선다 조망은 나무가지에 가려 바라볼수 없고 방향표지 차갑고개 성인봉 그리고 말갈기능선 갈기산정상이 서있다. 그곳에서 차갑고게 까지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차갑고개가 나온다.

 

545봉에 올라서서.

차갑고개의 모습.

 

차갑고개에서.

 

차갑고개는 545봉과 성인봉 사이에 있는 고개로 소골재라고도 부른다. 차갑고게에는 주차장2.7km,갈기산1.3km,월영봉2.1km이정표가 있고 능선바람이 시원하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지그재그 가파른 길을 따라 소골계곡으로 내려선다.

 

하산 계곡은 그리 깊지 않고 물이 제법 흐른다. 가파랐던 산길도 계곡을 만나며 완만해 지지만 볼거리도 없고 계곡도 깊지 않이 지루하게 농막앞으로 내려와 계곡물에 발 담그고 차도로 내려와 넓지막한 바깥모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하산길에 계곡에 발담그고.

갈기산의 높이는 해발 585m에 불과하지만, 갈기산은 누가 뭐래도 영동의 숨은 명산이다.

그 이유는 외강내유의 미(美)를 속 깊이 지녔기 때문이다.주능선은 암릉으로, 능선 좌우로는 절벽으로 꽤 남성적인 모습을 보이며 등산객에게 암릉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정상에서는 그림 같이 흐르는 금강을 시원하게 보여주며한없이 부드러운 조망을 받고 아주 천천히 산길을 걸어 4시간만에 주차장으로 내려와 A팀이 내려와있을 영영산 출렁다리로 출발으러 하며 영동의 아름다운산 갈기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 출렁다리 주차장으로 출발을 한다..

 

차도와 만나는 등산로 끝부분

바깥모리 주차장에 도착하며.

갈기산 바깥모리 주차장에서 차로 10분거리도 안되는 월영봉 출렁다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출렁다리가 만들어져 있고 그많은 출렁다리를 다 다녀와 이제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 주차장에서 출렁다리를 올려다 보고 A팀을 기다렸다 태우고 얼마전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 왔다 식사하고 간 누룽지 백숙집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아 다시한번 둘러 식사하고 집으로 향하며 멋진하루를 보내고 왔다.

무명 여가수의 열창무대. 관중이 없어도 열심히 부른다.

 

출렁다리 입구.

출렁다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