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장소 : 화천 비수구미 (秘水九美)
트레킹날자 : 2020년 8월 20일 토요일
트레킹코스 : 해산령(해오름휴게소) -계곡 임도길-비수구미 마을~출렁다리-파로호 둘레길~비수구미삼거리(약8.7km)
트레킹인원 : 인천솔길산악회 31명과 함께
트레킹시간 : 10 : 30 ~ 13 : 00 (2시간30븐)
비수구미 (秘水九美)
'秘水九美'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아홉구비를 도는 물길마다 비경이 가득하고 신비로운 물이 빚은 아홉가지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이라고 한다.비수구미 가는 길이 바로 그렇다. 마을은 오래전 화천댐과 파로호가 생기면서 길이 막혀 오지 중의 오지가 됐다.환경오염이 없는 맑고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연원시림과 넓은 바위가 계곡을 따라 밀집되어 있고 계곡 하단부에는 파로호 호반과 접하고 있어 가족 단위로 낚시와 피서를 겸할 수 있는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는 6.25전쟁 때 피란 온 화전민들이 정착해 조성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평화의댐 건설로 파로호가 생겨나면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모두 막혀버린 탓에 국내서 손꼽히는 오지다.비수구미 생태길은 해산터널 입구와 비수구미 마을을 연결하는 길이다. 깊은 숲 사이로 걷는 이 길은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맑은 물이 내내 함께한다. 곳곳에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을 만한 공간도 눈에 띈다. 해산터널부터 비수구미마을까지는 내내 내리막길이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유유자적 걸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비수구미마을에는 총 3가구 11명의 주민이 식당과 민박, 토종꿀을 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벗 삼아 살고 있다.
산에가는 토요일 아침이다. 강원도 화천에는 오염이 되지 않아 매력인 마을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지마을 중의 하나인 화천읍 비수구미(동촌2리) 마을이다. 오래전 화천댐과 파로호가 생기면서 길이 막혀 오지가 됐다. 그곳 오지중의 오지 화천의 비수구미로 트레킹을 떠난다 휴가철이 지나서인지 지난번 두타연을 갈때 엄청나게 막리던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가 숨통을 튀어준다. 홍천JTC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노선을 바꿔 달려 춘천휴게소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잠시 휴식후 버스는 다시 달렸다. 차창 밖으로 호반의 도시 춘천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인천에서 해산령을 가려면 수도권외곽 고속도로를 지나고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가다 중앙고속도로 춘천IC에서 나와 46번 국도 인제·양구 방면→배후령터널 지나 간척사거리에서 화전 방면 461번 지방도 좌회전→화전/평화의 댐 이정표 따라 460번 지방도→화천 시내 직전에 화천/평화의 댐 이정표 보고 구만교 다리 건너 우회전→'해산가든' 간판 바로 뒤편에 있는 '비수구미/평화의 댐' 이정표 우회전, 구절양장→해산터널 지나자마자 좌측으로는 해오름 휴게소와 우측으로 비수구미 입구 철문이 나온다.
해산령 표지석앞에서.
용화산을 지나 달려 화천을 지나니 푸른 파로호(破虜湖)가 나타났다. 6.25 전쟁 때 ‘오랑캐를 쳐부순 호수’라는 뜻에서 파로호라고 이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이승만 대통령이 '오랑캐를 물리쳤다'는 뜻에서 파로호(破虜湖) 란 이름을 붙이면서 명칭이 굳어지게 됐다. 화천읍에서 해산령까지는 약 20km 거리다. 한적한 지방도를 따라 평지와 오르막을 30분쯤 달리면 해산터널이 나온다. 길이 1986m인 해산터널은 직선으로 쭉 뻗어 있다. 그래서 터널 안에 들어서면 저만치 앞에 바늘구멍처럼 출구가 보인다. 터널이 끝나는 곳에서부터 평화의 댐까지 굽이굽이 길이 펼쳐진다. 파로호는 최북단에 위치하는 인공호수로 1944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졌다. 호숫물은 춘천댐·의암댐·청평댐·팔당댐을 거쳐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만난다.화천댐을 지나면 호반길을 버리고 산기슭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 오르막을 올라 해산터널을 지나면서 들머리에 도착하였다.해오름휴게소 앞 광장에 도착하면 간이 화장실과 휴게소 그리고 화장실 윗쪽으로 해산령 표지석이 서있다. 해산터널(해발 650m)은 개통 당시 국내 최북단, 최고도, 최장터널이라는 영예를 가지고 있다. 비수구미 마을로 가는 좋은 방법은 해산터널에서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6km를 걸어 내려가는 것이다. 준비운동을 하고 준비물을 챙긴 후 트레킹을 시작한다.
화천읍에서 평화의댐으로 가는 길목의 해산터널은 개통 당시 국내 최북단(북위 38도), 최고도(해발 700m), 최장(1,986m) 터널이라는 영예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곳에 모든 타이틀을 내줬다. 현재 최북단 터널은 양구의 돌산령터널(북위 38.14)이고, 최고봉 정선과 태백 사이 두문동재터널(해발 1,000m), 최장은 인제양양터널(10.965km)이다.
해오름 휴게소 맞은편에 비수구미로 가는 입구가 있다. 차량의 경우 철문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사람 쪽 출입구는 상시 개방되어 있다.휴게소에서 도로를 횡단하면 비수구미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몇 개의 표지판 뒤로 철망으로 만들어진 높은 문이 입을 꽉 다물고 있었고, 그 옆에 작게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둔 게 보였다. 찾아온 이를 반기지 않는 것 같은 풍경에 첫 발걸음을 옮긴다.
트레킹을 시작하며 차량통제문앞 입구문에서.
창량 통과문 옆 사람퉁행문은 항시 개방되있다.
통행문앞에서 바라본 해오름휴게소 광장.
통과문을 들어서면 작은 간이 화장실하나가 있고 시작부터 마을로 내려가는길은 예사롭지가 않다. 철문을 통과하여 비수구미마을까지 이어지는 6km의 임도길은 오르막길 한번없이 계속 내려가야만 한다. 걷기 불편할 정도로 길은 빗물에 파이고 잔돌이 많이 돌출되 걷기 힘든 길이다. 길은 울퉁불퉁, 흙이 다져진 흙길이라기 보단 돌이 쌓여 있는 돌길에 가까웠다.그랫던 길도 계곡이 보이고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마을까지는 편하게 야생화를 보며 걸을수가 있다.
경사가 심했던 내리막길을 지나 계곡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며 호젓하게 걸어내려 간다. 오솔길이였었을 산길은 차가 다닐정도로 넓고 간간히 비수구미 팬션에서 예약된 고객들을 모시고 내려가는 SUV 차를보며 비수구미도 옛날 오지 비수구미가 아니구나를 느낀다.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물이 맑고 숲이 우거져 경치가 좋다. 계곡물은 우렁차고 폭포를 만들기도 하고 계곡그늘로 들어서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이다. 곳곳에 야생화가 피어 눈길을 끌고있다.
비수구미로 가는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자랑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계곡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물이 많고 숲이 우거져 봄과 여름에는 야생화가 피어나고,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물든다. 겨울에는 이런 설국이 없다고 한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깊고 호젓한 숲길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계곡의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걷는 내내 곁을 따라오고,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막이라 수월하다.
청정계곡물이 좋다.
과부터골
비수구미 마을이 2km남았다고 알려준다.
편안한 밭 옆길.
비수구미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표지판까지 내려왔다. 이 일대가 산림유전자 보호구역이다.
길은 평탄해 지며 이제 거이 비수구미 마을이 가까워 진것 같다.
비수구미 마을로 들어선 것같다. 구재역 멧돼지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철문에는 많은 산악회에서 다녀간 리본이 걸려있다. 그옆 계곡으로는 여전히 힘차게 소리내며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민박및 식당을 운영하는 이장집.
약초및 산나물 꿀등을 파는 간이매점.
출렁다리.
약 2시간을 걸어 내려가니 마을이 나타났는데 외진 곳에 집이 몇 채 있었다. 2020년11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20주년 특집으로 ‘웰컴투 비수구미, 그 후 7년’ 편이 전파를 탔다.지난 2013년 5부작으로 방송된 ‘웰컴 투 비수구미’ 편에서는 3가구만 사는 오지 중의 오지, 비수구미에서 작은 산채 식당을 운영하며 삶의 터전을 일궜던 철의여인 김영순 할머니와 천생 농사꾼이자 꽃밭 가꾸기의 귀재 장윤일 할아버지 버스 한 대 오가지 않는 오지에서 평생을 살고 지금은 비수구미 식당을 운영하며 이장이 된 장남 장복동씨가 많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비수구미 마을에 처음 자리를 잡은 장윤일ㆍ김영순 부부의 손맛은 최고라고 한다. 산꾼이었던 장씨가 뜯어오는 산나물과 직접 재배하는 채소, 역시 직접 담근 된장과 청국장으로 산나물백반이 일미라고 한다.마을입구 넓은 삼거리에서 다리건너로 보이는눈에 잘 띄고 큰 집이 이장(里長) 집이다. 당초에 산악회에서는 이장집에 이곳에서 생산된 산채나물로 식사를 하려고 예약을 했는대 어제저녁 갑자기 작은 사고로 인하여 식사가 불가능 하다고 연락이 왔단다. 무공해 산나물로 식사를 한다고 좋아들 했는대 이장집 지붕만 바라보고 커피및 산나물 꿀등을 파는 작은 가게옆 그늘에서 간식을 먹고 마을을 눈으로 둘러보고 출렁다리쪽으로 향한다.
또하나의 민박집.
비수구미마을 선착장.
출렁다리를 건너며.
출렁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데크길이 이어지고 사진처럼 철조망이 있는 산길도 걷게 된다.
철조망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멧돼지들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비바람에 휘어져 힘들게 살아있는 소나무앞.
전망데크에서.
파라호 전망대.
호수로 내려오는 목책계단길.
버스가 서있는 곳까지 지루하게 이어지는 강가 비포장길.
비수구미 마을과 닿아 있는 파로호는 지금은 잔잔한 물결을 만들며 고요함을 뽐내고 있지만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파로호는 1944년 일제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만든 화천댐 건설로 만들어졌다. 원래 이 지역의 호수는 ‘대붕호’라 불렸지만 일제가 대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화천호’로 불렸다. 수력발전소로 지어진 만큼 6·25 전쟁 때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한국군이 중공군 약 3만명을 물리치며 승리를 거뒀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랑캐를 물리쳤다’는 뜻에서 파로호破虜湖란 이름을 붙이면서 명칭이 굳어지게 됐다.
그간 많은 비로 인하여 급조된 폭포.
멀리 평화의댐 하부 조형물이 보인다.
어느 강태공의 낙시대.
지루하게 강변 비포장 도로를 걷는 것이 힘이든다. 짜증이 날 때 즈음 저 멀리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버스 뒷쪽에는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어 간단하게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버스에 오른다.
평화의댐 하부 트릭아트 포토죤에서.
평화의 댐이 세계 최대 규모의 ‘트릭 아트’(착시 미술)로 다시 태어났다. 댐 바깥쪽 벽면에 새겨진 ‘통일로 나가는 문’이라는 이름의 초대형 ‘트릭 아트’ 벽화가 눈길을 끈다. 이 벽화는 높이 93m 폭 60m 규모로 기네스 세계기록(4775.7㎡)에 등재됐을 정도다. 기존에 세계 최대였던 중국 난징의 ‘트릭 아트’ 작품보다 2배 가까이 크다. 화가 등 20명의 전문가들이 3개월 동안 그렸다.이 ‘트릭 아트’ 벽화는 댐 중앙이 뚫려 있어 하천의 물이 남과 북을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또 댐은 성벽의 문처럼 보이고, 그림 속에 수달, 백조, 비둘기 등 평화와 환경을 상징하는 그림도 숨어있다. 수공은 “댐 중앙에 물이 흐르는 것처럼 그린 그림은 실제 댐 상류 700m에 있는 민간인통제구역의 풍경을 그대로 가져와 표현한 것이다. 물이 통하면서 평화로 가는 길도 조금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뜻인것 같다.
높이 125m의 평화의댐 거대한 콘크리트 댐에 구멍이 뻥 뚫렸다. 마치 성문 사이로 산과 물이 흐르는 절경이 펼쳐진다.
언뜻 보면 그림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눈의 착각을 이용해 속임수를 쓴 그림인 트릭아트 이다.
비수구미 오지라고 인식해 왔지만 지금은 오지가 아닌것 같다. 해산령에서 비수구미까지 내려가는 임도길은 차로진입이 가능하고 비수구미입구 삼거리에서 호수가 비포장 도로길이기는 하지만 차로 갈수가 있다. 그 명성에 비해서는 특별할것이 없다. 다만 계곡을 흐르는 청정수와 길가의 야생화는 아직도 때묻지 않은 모습이다. 당초 비수구미 이장집 산채정식을 먹기로 했는대 그집 작은 사고로 인하여 식사가 안된다고해 지난번 두타연 트레킹후 화천으로 나오며 식사를 했던 식당에서 식사를하고 청정공기마시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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