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산행

2021. 08. 14일 두타산 베틀봉

소담1 2021. 8. 16. 20:46

 

산행장소 : 두타산 베틀봉

산행일자 :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산행인원 : 인천솔길산악회 37명과 함께

산행경로 : 관리사무소(주차장)-숯가마터-베틀바위전망대-미륵바위-산성터-12산성폭포-두타산성-옥류동-학소대-

              삼화사-관리사무소

산행시간 : 10 : 40 ~ 14 : 40 (4시간)

 

두타산(頭陀山)

두타산은 청옥산과 한 산맥으로 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사계절 등산 코스로 이름이 높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깎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세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물과 어울린 무릉계곡의 절경 골짜기는 비경이다.동해와 불과 30리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려는 피서객들에게는 이상적인 산이다.산이름인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두타산에는 두타산성, 사원터, 오십정 등이 있으며 계곡에는 수백 명이 함께 놀 수 있는 단석이 많아 별유천지를 이루고 있다. 두타산의 중심계곡인 무릉반석을 비롯, 금란정, 삼화사, 광음사, 학소대, 광음폭포, 옥류동, 두타산성, 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어린 고적이 많다.동북능 하산길 678고지 부분에 있는 이 오십정은 둥글게 패인 바위 위에 크고 작은 50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를 쉰우물, 오십정이라 한다.두타산은 무릉계곡의 쌍폭, 광음폭포, 용추폭포, 무릉반석 등의 아름다운 절경으로 7-8월에 많이 찾는 여름 산행지이다. 무릉계곡의 계곡산행과 주변의 동해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산행으로 인기있다.

 

두타산 베틀바위

해발 550m에 위치한 베틀바위는 베틀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산악인들 사이에는 베틀릿지 비경, 천하비경 정가계, 소금강이라 불리며, 옛날 하늘나라 선녀가 하늘나라 질서를 어겨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가 비단 세 필을 짜고 하늘로 오라갔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베틀바위 (43년만에 개방)두타산의 숨은 천혜의 비경. 중국의 장가계를 방불케하는 경관으로서 동해시와 동부산림청에서 안전한 산행 환경 조성 및 산림보호구역내 식생훼손 예방 베틀바위와 박달령입구 5.34km 구간 750백만원을 투자 정비를 작년 8월부터 시작하여 거의 공사 마무리 되어있다.2020년 7월중 개방한다라는 소식과 더불어 산사람들이 개방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베틀바위 이전 비탐방구간은 베틀바위봉을 올랐지만 위험하다. 베틀바위는 이정표대로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로 되어있고 베틀바위를 한바퀴 돌아 나오는 것 - 그리고 등로을 따라 베틀바위전망대로 수도골은 두타산 본 등로에서 박달령 방향으로 다시금 한 골짜기를 넘어가는 길인데. 이구간도 개방을 위해 하반기 작업을 한다고 한다.

 

두타산 베틀봉 마천대가 43년만에 개방이 됬다며 많은 산악회에서 앞다투어 다녀들 온다.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도 한번 다녀오자며 37명이나 산행신청을 했다. 코로나19가 4단계로 지방까지 격상되고 2000명대로 확진자가 늘어 운영진은 많은 고민을 하다 방역에 충실하며 떠나기로 힘든결정을 했다. 그런대 출발하는 오늘 또하나의 복병이 나타났다. 올여름 장마는 비다운 비한번 안오고 끝이 났는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영동지방으로 폭우에 까까운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되있다. 비옷도 챙기고 여벌옷도 준비하고 우중산행을 하기위해 준비를 하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을 한다.

 

무릉계곡 주차장.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평창휴게소 도착까지는 비가안와 혹시라도 일기예보가 틀려주길 기대하며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여 대관령을 넘으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을 한다. 동해고속도로에 올라서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하던이 동해시내에 도착을 하니 폭우에 가까운 비가 쏟아진다. 버스는 두타산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대형주차요금 5000원을 지불하고 1주차장으로 올라간다. 주차장에는 비 예보에도 아랑곳없이 승용차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너무 많이 내리는 비에 버스에서 우의를 입고 스틱도 펴고 차에서 내리니 앞도 안 보일 정도의 장대비가 내린다.

 

평창올림픽 머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조형물앞.

숨한번 크게 들어쉬고 상가지역을 지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곰조형물인 수호랑 반다비 앞을 지나 관리사무소에 딸려있는 매표소로 가서 2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발열검사와 입장객 명단을 작성하고 산길로 들어서 신선교로 올라선다. 계곡 윗쪽과 아랫쪽으로는 불어난 계곡물이 괭음을 내며 소용돌이쳐 내려간다. 그 다리위에서 그장관을 보며 잠시 겁을낸다. 비는 더욱더 거세지고 용감한 회원들은 왼편에 서있는 베틀바위산성길 입간판앞 돌계단으로 올라선다.

 

신선교에서 뒤돌아본 관리사무소.

베틀바위 산성길 입구.

산길로 들어서니 탐방로는 잘 정비되 있다. 산길로 들어서 얼마가지 않아 숯가마터 표지판과 숯가마터 모형 구덩이가 나온다. 그러는 사이 비는 조금 줄어들고 아랫쪽을 바라보니 우리가 출발했던 상가지역과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베틀바위 산성길은 2020년8월 부분개방하였고 마천루 협곡으로 가는 산길은 2021년6월10일 막힌지 43년만에 개방되였다. 탐방로는 자연훼손을 최소화 하였고 기암과 산림자원을 관광용으로 활용해 만들어진 길이다.

 

숯 가마터에서.

상가와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숯가마터를 지나며 등산로는 가파라지고 기암괴석으로 만들어진 산들은 안개에 가려 풍경은 흐리기만 하다. 조금더 오르니 안개가 잠시잠시 지나가며 엄청난 비에 물이불어나 산쪽 작은 골짜기에 만들어진 수많은 폭포와 기존에 있던 폭포에는 대단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 장관을 선물해준다. 매표소0.8km,베틀바위0.8km이정표앞에 도착을 하니 다시 비가 거세진다. 비에 안개가 부서진듯 잠시 폭포와 기암의 풍경을 볼수가 있다. 잘만들어진 길을 따라 희양목 군락지를 지나고 앞쪽 멀리 안개구름 사이로 베틀바위 전망대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등산로에 서있는 노송앞.

많은비에 임시로 만들어진 폭포들.

베틀바위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빨리 진행을 하여 베틀바위로 들어가는 가파른 데크계단을 올라서 전망대 입구에 도착을 한다. 넓은 데크 전망대 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손가락 두개처럼 보이는 바위가 베틀바위이다. 베틀바위는 해발550m에 자리잡고 베를 짜는 베틀과 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베틀바위로 진행하며 우의를 입어 땀이 배어나오고 덥다. 비에젖나 땀에 젖나 차라리 시원하게 비를 맞으며 가자 하고 우의를 벗어 배낭에다 넣고 홀가분하고 시원하게 계단앞에 선다.

 

베틀바위

해발 550m에 위치한 베틀바위는 베틀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산악인들 사이에는 베틀릿지 비경, 천하비경 장가계, 소금강이라 불리며, 옛날 하늘나라 선녀가 하늘나라 질서를 어겨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가 비단 세 필을 짜고 하늘로 오라갔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베틀바위까지 올라왔다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라고 한다.베틀바위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씨실과 날실이 엇갈려 짜인듯 바위가 기묘하게 삐죽하게 솟아있어 베틀처럼 생겨서이다. 다른 하나는 선녀가 죄를 짓고 인간세계로 내려왔다가 비단 세 필을 짜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해서다. 

                          베틀바위 앞에서.

베틀바위 설명판앞에서.

베트바위 전망대에서 베틀봉(한국의 장가계)쪽은 안개로 오리무중이다.

베틀바위 전경.

한국의 장가계라고 부르는 베틀봉쪽.

베틀바위를 만나고 전망대 뒷쪽으로가 한국의 장가계라고 불리우는 병풍처럼 둘러쌓인 베틀봉을 바라보니 아쉽게도 안개가 쉽게 열어주지 않는다. 산행하러 오기전 다른분들 블로그를 검색해 사진을 보니 장가계의 스케일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곳이 있구나 하며 기대하고 왔는대 실망을 안고 발길을 돌려 전망대를 나온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긴 데크계단을 따라올라 작은 언덕에 올라서면 좌측아랫쪽으로 빗겨서 있는 미륵바위가 보인다. 미륵바위는 생긴모습이 사람의 형상을 닮아 옆에서 보면 입과 턱 코가 분명해 보이고 보는 각도에 따라 미륵불 선비의 모습 부엉이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동해 쌍용양회 공장이 내려다 보인다.

미륵바위 설명판앞에서.

미륵바위를 돌아보고 나오며 동해시쪽의 풍경을 잠시 열어준다. 골짜기에 지어진 쌍용양회 시멘트 공장이 나무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인다. 베틀바위전망대0.3km,두타산성0.5km이정표를 지나니 비는 좀거 거세게 내리고 능선조망더에 올라서니 안개가 크게 열어준다. 폭포 3개의 물줄기가 파란 나무숲 사이로 흐르고 산능선으로 안개가 쳐진 모습이 한폭의 산수화로 변해있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3개의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을 보고 편안한 산허리길을 걸어올라 두타산성 방향이정표에서 간식을 먹자고 한다. 비는 쏟아지고 비피할곳도 없어 우산하나를 펴서 그안에 간식들을 차례로 꺼내놓고 우중 간식을 맛있게 하고 지그재그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와 두타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베틀바위전망대1.7km,두타산3.6km,수도골0.8km,두타산성0.5km,두타산협곡마천루 갈림길에서 마천루로 가기위해서는 폭포위 밧줄이 가로질러 매여있는 계곡을 건너야 한다.

 

산성12폭포 윗쪽 이곳에서 계곡을 건너 마천루로 가는 길이 시작된다.

물안개와 계곡바람으로 비맞은 몸이 춥기 시작을 해 다시 우의를 꺼내입는다. 마천루를 가기위해서는 이 계곡을 건너야 하는대 물살이 너무 쎄서 포기를 한다.

대단한 물살을 보니 계곡을 건널 엄두도 못낼정도로 물이 많이 내려간다. 밧줄을 잡고 건너더라도 잘못하면 떠내려가 12폭포 아래로 쓸려내려 갈것 같아 마천루쪽 43년만에 개방된곳은 다음으로 미루고 미련없이 옛길을 따라 하산을 결정한다.

 

산길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좌측으로 12폭포 전망바위가 있다. 그 바위로 올라가기전에 거대한 바위벼랑위를 거북이 한마리가 기어가고 있는 자연석을 내려다 보며 자연의 신비를 감탄하며 살아있는 듯한 착각까지 느끼고 절벽위에 놓인 전망바위로 올라가 엄청난 괴음을 내며 쏟아지는 산성12폭포를 사진에 담고 등산로로 돌아온다.

 

산성12폭포 전망바위에서.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듯 산을 가로질러 내려온 12폭포의 물줄기는 암벽에 부딪혀 산산이 비산하여 더위에 지친 산자락을 시원하게 씻어주고 있다. 산을 오르느라 몸은 힘들었어도 눈은 즐거웠다. 수직 암벽을 내리치며 쏟아지는 폭포 소리를 듣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바로 앞 벼랑 위 거북바위는 금세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조금더 내려오면 안전난간줄이 설치된 너럭바위가 나온다. 절벽 바위위로 내려가 무릉계곡 건너편의 폭포와 아랫쪽 두타산성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제법 가파르고 물을 먹어 미끄러운길을 따라 두타산성 표지석이 있는 조망터로 내려선다.

 

내려다본 두타산성 전망대의 모습.

절벽에 쌓은 두타산성(頭陀山城)
두타산성은 파사왕23년(102)이라고 기록되있다. 조선왕조 신록에는 목조대왕(이성계의4대조부)이 몽고군의 침입때 삼척읍민을 데리고 두타산성으로 피신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신라 때에 있던 옛성을 태종 14년(1414년) 삼척부사 김맹손이 산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높이 1.5m, 둘레 2.5km의 산성을 다시 쌓았다 한다. 임란 때는 동해·삼척 일대의 의병들이 왜적에 맞서 전투를 벌였다는 산성은 비록 예전의 위용은 잃었으나, 여전히 산성의 모습을 일부나마 간직하고 있다. 

역사를 간직한 산성을 지나면 백곰바위와 절벽 위 외로운 외솔이 서 있다. 백곰바위는 각도를 틀면 정말 백곰이 뒤돌아 금세라도 움직일 듯하다. 소나무는 바위에 뿌리를 내려 바위를 따라 아래로 쭉 늘어뜨린 형상이 기괴하다. 질긴 생명력에 경외감이 든다. 이곳 드타산성이 있는 이곳은 경관이 최고로 좋은곳이며 오래전 두타산 산행을 댓재에서 시작하고 하산할때 이곳에 왔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다.비는 이제 그쳐주고 안개도 거두어줘 푸른산과 바위,폭포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을 한다. 이 전망대에서 마천루를 못가서 시간의 여유가 있어 한참을 머물며 암반위에 착박하기 짝이없는 바위틈에 뿌리 내리고 긴세월을 살아온 노송한그루에 경의를 표하고 백곰바위 앞에 선다.

엉덩이를 내밀고 뒤돌아보는듯한 백곰바위는 참 그럴듯하게 생겼다. 더 머물고 싶지만 아직 갈길이 더 남아있다.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미끄럽다. 한참을 내려와 창옥산쪽 쌍폭과 용추폭포로 가는길과 두타산성과 두타산정상으로 올라가는길 그리고 관리사무소 주차장쪽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내려서  큰이정표를 지나무릉계곡을 따라 옆으로 잘만들어진 계곡길을 걸어 내려온다.

 

무릉계곡은 청옥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두타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쌍폭에서 만나 작은소(沼)와 담(潭)을 이루기에 무릉도원에 비유해 무릉계곡이라 부르며 우리나라 계곡중 제일을 자랑한다. 엄청난 물소리와 소용돌이 치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넓고 편안한 넓은 길이 나온다. 중간중간 쉼터벤치도 있고 그길을 따라 내려오면 징검다리와 학소대 설명판이 서있는 엄청난 폭포앞에 도착을 한다. 

 

폭포앞 징검다리를 건너며.

학소대는 오랜옛날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 표지판앞 폭포는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린다. 갈수기에 왔으면 이렇 대단한 풍경을 보지못하고 갔을턴대 우중산행 시작할때는 조금 망설여 지지만 막상 산길에 들어서면 시원하고 너무 좋다. 폭포앞으로 첨벙첨벙 들어가 사진을 찍고 징검다리를 건너 계곡 옆으로 잘 만들어진 산길을 따라 25분 정도를 내려온다.

 

멀리 산위로 보이는 폭포가 장관이다.

담장이 가로막고 아랫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삼화사 천왕문앞에 도착을 한다. 삼화사는 642년(신라선덕여왕11년)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한후 두타산에 이르러 절을 지은것이 삼화사의 창건이라고 하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864년(경문왕4년) 범일국사가 다시짓고 삼공암이라 불렀으며 고려 태종때 삼화사로 개칭한 천년고찰이다. 월정사의 말사이지만 규모도 크고 문화재도 많이 보유한 사찰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신도외 입장을 금한다고해 천왕문앞에서 대웅전과 부속건물만 바라보고 천왕문앞으로 길레 도열하고 있는 12지자간 석상앞을 지나 삼화사 표지석도 지나고 잘만들어진 석교를 건너 삼화사 일주문을 나온다. 

 

12지간 석상.

삼화사 표지석앞에서.

삼화사 석교를 건너며.

삼화사 일주문을 나서며.

금란정 앞에서.

무릉반석(武陵磐石)은 천여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다란 바위다. 오랜 세월 무수히 다녀간 시인 묵객은 곳곳에 흔적을 암각 글씨로 남겨놓았다. 이승휴가 흔적을 남겼고, 매월당도 흔적을 남겼다. 명멸한 그 많은 인물이 왜 이곳에 흔적을 남기고 암각을 했을까? 암각(巖刻)이 옛 선인들의 풍취이고, 멋과 유행이고, 과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릉반석은 오늘 폭우로 물에 잠겨있다.

일주문을 나와 좌측으로 무릉반석을 보러 내려갔지만 불어난 계곡물에 글씨는 잠기고 5천m2가 넘는 넓은 바위에 새겨진 수많은 글씨는 물속에 수장되 볼수가 없다. 85-여명의 이름이 새겨진 바위위로 소용돌이 치는 물길이 거세다. 뒤돌아나와 금란정앞에 선다. 금란정은 이고장 선비들의 모임인 금란계의 뜻을 기리고자 세운 정자라고 한다. 광무7년(1903)유림제생들이 향교 명륜당에 모여 금란계를 만들어 한일합방 국치에 울분을 달래며 정각을 건립하고자 했으나 일본 관헌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해방이후 자손들이 선인의 뜻을 받아 지었다고 하며 관동기관 이란 현판이 붙어있다.

 

금란정을 지나면 우측으로 무릉반석 암각서가 멋드러진 휘갈림채 글씨로 음각된 암각서가 보인다. 이 글씨는 봉래 양사언이 강릉부사 재직(1571~1576)기간에 전임 정두형 부사의 부친상 관계로 신미년(1571)에 광천을 방문했을때 썻다는 이야기도 있고 옥호자 정하연이 삼척부사로 재직시 신미년(1751)에 무릉계곡을 방문해 썻다는 설도있다고 한다. 지금 있는것은 오랜세파로 글자가 희미해지고 마모된것을 1995년도에 모형 석각으로 동해시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무릉반석을 지나 빠르게 어침에 들어섯던 베틀봉 산성길 입구표지판앞을 지나 신선교를 건너 관리사무소앞 무인계수기를 통과하고 상가앞을 지나주차장으로 내려오며 4시간동안 폭우속에 안개속에 폭포와 기암 그리고 수려한 경관을 보고 잊지못할 산행지중 하나로 기억되며 산행을 끝낸다.

 

안전시설과 산길은 잘 다듬어져 있고 베틀바위에서 안개로 베틀봉의 수려한 경관을 보지못하고 무었보다 불어난 물로인해 계곡을 건널수 없어 마천대를 못갔다 온것과 쌍폭,용추폭포등 못보고 온것이 아쉽고 서운했지만 버스에 오르니 함께 산행한 모든회원들이 가을 단풍때 꼭 다시한번더 와서 마천대쪽 남은 반쪽을 가자고 이구동성으로 제의를 한다.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비가개인 두타산 무릉계곡을 빠져나와 인천으로 향하며 오랜만에 비도 싫컨 맞고 아름다운 비경을 맛보고온 행복한 날로 기억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