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산행

2021. 08. 28일 강릉바우길 2코스

소담1 2021. 9. 3. 10:46

트레킹장소 : 강릉바우길2코스

트레킹일자 : 2021년 8월 28일 토요일

트레킹인원 : 인천솔길산악회 29명과 함께

트레킹경로 : 대관령휴게소-양떼목장담장길-선자령갈림길-국사성황당-숲길-반정(전망대)-고속도로윗길-옛주막터-

                 우주선화장실-박물관갈림길-어흘리주차장

트레킹시간 : 09 : 30 ~ 14 : 00 (4시간30분)

 

강릉바우길

강릉 바우길은 강원도 강릉 일원의 산책로를 말하는데 ‘바우’란 강원지역 방언으로 바위란 뜻이다.바우(Bau)는 바빌로니아 신화에 나오는 건강의 여신 이름에서 따왔다고도 하는데 실은 ‘감자바우’에서 따오지 않았을까?예전 경인지방 사람들은 강릉지역 사람들을 ‘감자바우’라고 놀림삼아 불렀는데 ‘순박하고 어수룩하다.’는 의미로 부르는 말이었던 것 같다.강릉 바우길 특징 중의 하나는 산림이 울창한 것은 물론, 대부분 귀한 목재로 쓰이던 금강소나무 숲인데 거목들이 많은 숲이고 공기도 청정한, 그야말로 심신의 힐링(Healing) 공간이라는 점이다.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총 연장 약 400km로 강릉바우길 17개구간, 대관령바우길 2개 구간, 울트라 바우길, 계곡바우길, 아리바우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산맥꼭대기의 등줄기만을 밟고 걷는 길도 있고,- 산맥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길도 있으며,- 바다에서 바다를 따라 걷는 길도 있고,바다에서 산맥으로 올라가는 길과- 산 위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바다를 밟듯 걷는 길과- 바다와 숲 길을 번갈아 걷는 길이 있습니다.산맥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해서 경사가 높지 않다.어느 길도 주말이면 어린 아이들을 앞세우고 온 가족이 함께 걸을 수 있는 솔향기 물씬한 길이다.

 

오늘의 산행지는 강릉 바우길 2구간으로 떠난다. 바우길 2구간은 대관령 옛길과 같이가는 길이다. 올여름 그렇게도 덥던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벌써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분다. 어느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산악회 버스에 올라 고속도로를 잘 달려 횡성휴게소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도 하고 휴식후 횡계IC를 나와 구 영동고속국도를 따라 신생에너지 전시관앞에 도착하여 다리를 건너 옛 대관령 휴게소에 내려준다. 해발이 높아서 인가 서늘한 바람에 몸이 움추려든다. 오늘 걸으려는 바우길은 서울 동대문에서 평해로 이어지는 관동대로의 중요한 구간이자 영동과 영서를 잇는 고갯길로 신사임당과 이율곡도 이길을 넘었던 길이다.

 

산행준비를 하고 대관령휴게소(지금은 커피숖과 편의점)를 출발하여 윙윙소리를 내며 커더란 풍력발전기 날개를 올려다보며 대관령 국사성황사 1.5km큼지막한 표지판앞을 지난다. 이 표지판에서 좌측길은 양떼목장 가는길이고 우측으로 좁은 포장길을 따라 선자령 안내지도앞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100m를 더 올라가면 선자령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그길로 가다 옛길 입구를 만나자만 우리는 바우길 1.2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가기위해 선자령가는 계곡길로 들러선다.

 

대관령 풍력발전기 앞에서.

입구에는 선자령 등산안내도와 선자령정상(순환)5.6km,신재생에너지 전시관0.5km,선자령입구0.1km이정표에서 좌측 비포장 주차장쪽으로 들어선다. 이길은 오래전 남편과 동해안 여행을 하고 집으로 가는중 선자령을 가기위해 걸었던 낮익은 길이다. 빠른길을 두고 왜 이쪽길로 가냐고 하니 2구간 시작점이 이쪽에 있다고 하며 작은 계곡 다리도 건너고 통나무 목책계단도 올라서 양떼목장 뒷쪽 철조망길에 올라선다.

 

선자령 계곡길 입구 이정표.

선자령가는 계곡길.

철조망 담장이 쳐진 양떼목장은 파란 풀밭에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횡계읍뒤로 발왕산과 좌측끝으로 능경봉이 조망이된다. 그 철조망길 오솔길을 따라 잣나무 조림단지를 지나 강릉 바우길1구간(좌측)2구간(우측)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평화로운 양떼목장 풍경.

철조망 옆길로 지나간다.

백두대간 능경봉.

잣나무 조림지.

대관령휴게소1,9km,가시머리2.1km,선자령정상4.7km,국사성황사0.4km이정표부터 본격적인 2구간으로 들어서 평탄하고 넓은 편안한길을 400m걸어 국사성황사앞 주차장앞을 지나난다. 그리거 데크계단을 올라서 신죽나무길 움푹들어간 V형 길을 따라 선자령 갈림길 사거리로 올라가는 돌계단을 따라올라 대관령1.3km,선자령3.7km,반정1.0km,국사성황사0.2km 이정표앞 고개에 도착을 한다.

 

국사성황사는 한국에서 가장 음(陰)기운이 강하다고 한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계곡지대라 여성의 중요부분과 비슷한 지형이라고 하며 산신당과 성황사는 대관령 산신과 대관령 국사성황신을 모신 사당으로는 범일국사를 모시고 그옆 산신각에는 김유신 장군을 모시는 곳이라고 한다.

 

바우길 1.2코스 갈림길에서 부터 계속 올라왔는대 이제부터 주막이 있는 계곡 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 시작이된다. 이길은 한국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된 길이기도 하다. 고개를 넘어 직진하여 옛길을 따라 내려간다. 옛날 이길에는 산적들이 출몰할 정도로 골이깊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다. 그길을 따라 1km를 내려가면 옛 영동고속도로를 횡단하여 반정 전망데크에 도착을 하게 된다.

 

선자령으로 가는 능선길과 만나는 사거리.

반정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에서.

반정 전망대로 가기위해 구 영동고속도로를 무단 횡단하여야 한다.

옛 고속도로로 내려온 산길.

반정전망대의 모습.

많은 차량이 다니지는 않지만 속도를 내는 차들이 가끔 지나가 차도를 건널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대관령이란 지명은 16세기부터 불렀고 그전에는 대관이라 불렀으며 큰고개를 의미하는 大자에 험한요세의 관문이라는뜻 關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또 이곳 강릉사람들은 대관령을 대굴령이라고 지금도 부르고 아랫쪽에 대굴령 마을도 있다. 대굴대굴 구르며 오르고 내린다는 뜻이라고 한다. 지금 무단 횡단한 구 영동고속도로는 1975년 개통되였고 2001년에 고속도로 4차선 화장으로 지금은 456번 지방도로가 되였다.

 

반정전망대에서 제왕산을.

반정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강릉시내.

반정전망대에 도착을 하면 제일먼저 큼지막한 大關嶺옛길 半程 표지석이 반긴다. 넓은 데크 전망대에서는 동해바다와 강릉시내 그리고 우측으로 제왕산 봉우리기 보인다. 산행지도와 반정유래 설명판 그리고 잘 지어진 화장실이 보인다. 반정은 대관령을 오가는 사람들이 쉴수있는 주막이 있던곳으로 대관령 초입에 있는 구산역과 대관령위에 있는 횡계역 중간지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반정 전망대에서 한참을 머물다 국사성황당1.88km,대관령박물관6.0km,이정표앞에서 넓고 가파른 목책계단을 따라 옛길로 내려선다. 간간히 속도를 내며 달리는 차소리를 들으며 V자로 파인 옛길을 따라 김홍도의 대관령 산수화 그림앞을 지나면 우측 숲속으로 폐허된 작은 무덤과 비석이 눈에 들어온다.

 

대관령 옛길 일부.

김홍도의 대관령그림.

이 비석은 기관 이병화 유혜불망비 이다. 이병화는 대관령을 오가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하여 개인 재산으로 반정에 주막을 지어 사람들의 편의를 제공하였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은 이병화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이라고 한다. 그앞을 지나 넓은 산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다. 라고 쓰인 신사임당 시가 쓰여있는 큰 입간판이 나온다. 이시는 신사임당이 이율곡을 데리고 대관령 옛길을 내려가다 친정어머이 생각을 하며 지은 시라고 한다.  그 시문이 적힌 간판을 보고나면 곧 쉼터데크가 나온다.

 

간식먹기 좋은곳으로 주섬주섬 간식을 꺼내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을 한다. 길가에 바람에 쓰러진 큰 소나무도 있고 뿌리도 들어낸채 힘들게 살아가는 고목도 볼수가 있다. 산길 가운데 돌무덤 하나가 보인다. 이 돌무덤은 고개를 넘는 과객들이 안녕과 안전을 기원하며 돌을 하나씩 던져쌓아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뿌리를 들어낸채 힘들게 살아가는 고목나무.

길옆으로 올봄 대관령소나무길을 걸을때 많이 보았던 금강소나무가 군락을 이룬채 당당히 서있다. 아름드리 소나무의 기를 받으며  계곡물소리가 들리기 시작을 하고 작은목교를 지나 계곡을 건넌다. 그리고 계곡옆길을 따라 내려가면 과객들과 보붓상 선비들이 묵었던 복원된 주막앞에 도착을 한다.

 

꽈리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주막앞은 널지막하다. 주막은 전통초가집 형태로 2008년10월28일 복원한 면적 39.6m2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듯한 주막앞 꽃밭에는 예뿐꽃들이 만발해 있고 마당 한구석 에는 연못과 물레방아까지 있다.  방안을 둘어보니 다듬이 방망이를 앞에둔 주모 모형과 과객들이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 또 과거를 보러가며 한자라도 더 읽고 가려는듯한 선비의 조형물이 있다.

 

주막앞 공터에는 대관령 옛길 설명석과 조선시대 교통지도 그리고 대관령 시비석이 있다. 주막을 지나 작은 석교를 건너면 좌측으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이 서있고 길은 아주 편안해 진다.

 

주막앞 전경.

주막내부의 조형물들.

주막을 지나 석교앞에서.

편안해진 길을 따라 작은 초소막 앞에 도착을 한다. 주막터0.3km,반정3.3km,제왕산,대관령박물관2.5km앞에 서니 낮익은 곳이다. 오래전 겨울 제왕산에 올랐다 이곳으로 내려와 대관령 박물관 까지 걸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 작은 초소를 지나자 우측아래로 넓은 계곡에 맑은 물이 흐는 청정계곡이 보인다. 그곳으로 내려가 휴식도 취하며 발을 물속에 담그니 짤릿하고 시원한 한기가 전해진다. 이후 편안한길은 이어지고 탐방센터 건물앞 무인계수기를 나와 우주선 화장실앞에 도착을 한다.

 

우주선 화장실.

아스팔트 포장길이 시작이 되며 대관령산림휴양치유마을 팬션단지를 지나 뜨거운 포장길을 따라 내려오면 옛길쉼터식당앞 삼거리길에 서게된다. 이곳에서 우측길로 내려가면 대관령 박물관 쪽이고 우리는 죄측으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간다.

 

대관령 박물관 갈림길 삼거리.

언덕정상 좌측으로는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으로 가는 길이고 그앞을 지나 언덕을 내려서면 대굴령마을이 보이고 임우교를 건너 다시 작은 언덕길을 올라서면 낮익은 이정표 삼거리가 나온다.

 

금강소나무길을 걸을때 지났던 삼포암폭포 가는 길이다. 그 고개를 넘으면 우측으로 어흘리 넓은 주차장에 서있는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어흘리 주차장.

금강소나무길 안내소앞에서.

어흘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트레킹을 시작한지 4시간30분이나 지났고 날씨도 더워 3.5km남은 2구간 종점까지 가는곳을 포기하고 버스에 올라 A팀 종점까지 진행하는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종점에 가서 몇사람 태우고 집으로 향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일 나뿐일로 애환이 서린 대관령 옛길을 자연과 함께하며 즐거움을 간직한채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