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산행

2021. 02. 06일 홍천 운무산 (980m)

소담1 2021. 2. 10. 11:47

산행장소 : 홍천 운무산(雲霧山)

산행일자 : 2021년 2월 6일 토요일

산행인원 : 남편과둘이서.

산행경로 : 서석면청량리운무산돌탑연구소-임도길-원넘이재-암릉구간-운무산정상왕복

산행시간 : 09 : 00 ~ 13 : 00 (4시간)

 

운무산(雲霧山, 980.3m).

운무산은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정상에 항상 구름과 안개가 끼여 있는 산이라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율무성'이라고도 하는데 세종대왕의 신하들이 피신했다는 설이 내려오며 사방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고 한다.옛날 삼한 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 태기가 신라의 박헉거세와 세력다툼을 하다가 태기산 전투에서 패하여 운무산으로 철수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산이다.운무산은 그리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바위와 암능에 어우러진 노송과 철쭉, 진달래, 산나물이 온산을 뒤덮고 있으며 산행길에는 삼근암, 치마바위, 바위굴 등 곳곳에 수십미터 절벽과 급경사가 있어 등반이 그리 쉽지 않은 코스이다. 특히 암봉마다에는 다른 산에서 볼수 없는 부채손 이끼가 운해의 이슬을 듬뿍 머금어 운치를 더해 준다. 강원도 횡성군에는 봉복산, 덕고산, 어답산 등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멋을 아는 산들이 많이 있는 고장이다. 운무산 역시 홍천 내촌면과 횡성군 청일면에 자리한 규모는 작으나, 독특하고 웅장한 암봉들의 암봉미와 아기자기한 능선을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명절전 토요일인 오늘은 산악회 산행이 없다고 공지되있다. 남편이 어딘가 가자고 할턴대 하며 금요일저녁 식사를 하고나니 어김없이 내일은 홍천에 있는 운무산이나 둘이 다녀올까한다. 대충 준비를 해놓고 아침을 맞는다. 일찍부터 서두른다 아침식사는 간단히 싸가지고 6시에 집을나서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코로나19로 인하여 여행객이 줄어 고속도로는 한산하다. 가평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동홍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서석면소재지를 지나 청량저수지로 향한다. 저수지를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청량버스종점이 나온다. 산악회에서 버스로 운무산산행을 오면 보통 이곳부터 시작을 한다. 장승과 삼년댜2교옆으로 운무산 등산안내도가 크게 서있다.

 

등산안내도에서 우측길을 200m정도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길로 조금더 올라가면 등산로입구 이다. 하지만 남편은 좌측길을따라 500m정도 (내비주소:서석면 청량리 33)더올라가 콘크리트 포장길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돌탑공원 팻말에서 다리건너로 마당이 전부 돌탑으로 만들어져 있고 돌탑연구소라는 간판도 걸려있다. 이곳부터 임도길로 올라가면 마을 등산로보다 300m정도 길지만 임도라 편안하다고 한다. 한쪽 넓은곳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 돌탑중앙에 이정표가 서있다. 삼년대(저수지)0.9km,운무산 종점2.52km, 이정표가 서있다. 그앞을 지나면 세갈래길이 나온다. 우측은 비닐하우스 농가로 들어가는 길이고 좌측도 민가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운데길이 운무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800m전방)와 만나는 임도길이다. 입구에 운무산 가는길이라 표시되 길찾는대는 큰 어려움이 없다.

 

           세개의 임도중 가운데길이 운무산으로 가는 임도길이다.

눈이 하얂게 쌓인 임도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차량통제용 바리케이트가 나온다.차단시설을 넘어 임도길을 따라 800m정도 올라가면 마을등산로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보이고 좌측으로 은무산제1지점 등산로시점(임도입구)0.86km,임도종점(등산로아님)10.04km,운무산정상1.66km,이정표에서 산길로 들어서면 된다.

 

                임도옆 운무산 등산로입구.

등산로는 눈이 덮혀있지만 또렷하고 동물들 발자욱이 찍혀있다. 완만한 등산로길을 따라300m정도 오르니 운무산2지점 벤치하나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경사가 조금씩 심해져 아이젠을 꺼내 신는다. 그런대 포근한 날씨에 눈과 소나무잎이 아이젠에 붙어 오히려 방해가 된다. 산허리길을 따라 저만큼 원넘이재가 눈에 들어온다.

 

원넘이재.(695m)

옛날 난리(전쟁)시절 원님과 애기라는 기생, 그리고 중이 함께 피난을 가다가, 원님은 눈물고개에서 피난길이 한스러워 눈물을 흘렸으며, 중소에서 중이 빠져 죽었다고 한다. 애기소에 이르러 원님이 기생 애기를 놔두고 가려고 이 소(沼)를 건너면 데리고 가고 그렇지 못하면 데리고 가지 않겠다고 하자, 애기는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뛰어 건너다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후 원님은 성골에서 3일을 머물다가 원넘이재를 넘어 삼년대로 갔다고 전하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완만하고 야트막한 원넘이재에 올라서 물 한모금을 마시고 주변을 돌아본다. 참나무에 A4용지 코팅된"한강기맥 원넘이재 695m"반바지. 표지가 붙어있다. 반바지라는 닉을 가지고 계시는 분은 오지산행때 여러곳에서 표지를 본적이 있다. 산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산행지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분 같아 늘 고마움을 느낀다. 원넘이재는 운무산제3지점으로 가리가 표시되있지 않은 방향이정표가 서있다.운부산,오대산샘물,봉족산,청량저스지 목재이정표레서 운무산쪽으로 방향을 틀면 지나온 완만한 길과 다르게 경사가 있고 목책계단을 올라서 무명봉을 지나면 한강기맥 운무산0.74km,덕고산5.6km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지나면 음지쪽으로 흰눈이 양지쪽으로는 낙엽이깔린 칼등능선 길이 나오고 안개가 서서히 몰려온다. 진행할수록 안개는 짖어지고 상고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을한다. 정상에서는 상고대를 볼수있는 기대와 희망이 생긴다. 앞쪽으로 높은 암봉이 올려다보인다. 솔암봉을 우회하여 한참을 올라 능선에 올라선다. 한강기맥 운무산0.38km,덕고산5.96km,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가면 조망터가 있어 강원의 명산줄기가 모두 볼수있는곳 이라고 하는대 안개로 인하여 포기하고 상고대가 짖어지는 산길 안개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솔암봉.

첫번째 난코스 밧줄이 달려있는 암릉길에 도착을 한다. 안개가 바위에 붙어 얼어있어 미끄럽다. 조심조심 밧줄을 잡고

첫번째 위험구간을 벗어난다. 그리고 두번째 제법긴 슬랩구간앞에 도착을 한다. 통나무 기둥에 밧줄난간이 설치되있지만 기둥이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것이 여러개 있다. 심한구간이 아니라 천천히 봉우리로 올라서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암릉위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노송에 하얂상고대가 피어 장관을 이룬다. 제일로 위함한구간 암봉을 넘어 잠시 내리막길도 미끄럽고 조심스러운 길이다. 바로 앞이 정상인듯 길은 까칠하고 경사기있다. 정상을 만난다는 기쁨에 성큼 발걸음을 옮긴다.

 

 

                   이구간은 보기와달리 매우 위험하고 까칠한 암릉구간이다.

숨을 몰아쉬고 오름길을 올라서니 앞쪽으로 정상석이 보인다. 미끄러운길 악전고투를 하였지만 상고대 때문에 힘이생겼고 운무산1000m도 안되 얕보고 왔다 혼이났다. 그래서 오랜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정상은 넓지않다. 그 정상위에는 홍천군에서 세운 큼지막한"운무산 해발980m 홍천군"과 그옆으로 오래된 횡성군에서 세운 "운무봉 해발980m" 두개의 영역표시 정상석이 서있고 뒤로 운무산설명판 "항상구름과 안개가 낀곳같다는 데서 이름유래된운무산은 아기자기한 암봉들과 노송들이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풍기는 산이라고로 시작된 설명판을 보며 그래서 그런가 오늘도 안개가 짖게 끼였네 하며 인증사진을 찍는다. 등산안내지도와 먼드래재5.26km,덕고산6.34km이정표도 만나고 춥지않아 남편은 T서츠만 입고 이리저리 오가며 상고대도 사진에 담고 하산을 준비한다.

 

운무산 정상에는 홍천군에서 설치한 운무산 정상석(上)과 횡성군에서 설치한 운무봉 정상석(下)2기가 설치되 있다.

                 횡성군에서 세운 운무봉 정상석.

                  운무산 정상의 모습.

                  올라올때보다 더 짖어진 상고대.

하산을 하며 상고대는 더욱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위험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바람 안부는 곳에서 싸 가지고간 빵과 떡 과일 커피를 마시고 추위와 바위위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노송들을 바라보고 빠르게 원넘이재에 도착을 한다. ㄱ,리고 임도길을 따라 아침에 출발했던 돌탑공원입구에 내려오니 4시간이나 걸렸다.

 

                  싸가지고간 간식을 맛있게 먹는다.

               암에걸린 나무.

              하산하며 바라본 원넘이재.

                   편안한 산허리길 하산로.

                임도길이 보인다.

             등산로입구 임도로 내려와서.

                  차단기앞에 도착.

              등산로입구와 돌탑연구소가 보인다.

우리는 4시간의 산행시간을 기록했는대 빠른사람은 2시간30분 보통들 3시간30분이면 다녀오는대 오늘은 바위도 미끄럽고 상고대를 보느라 시간이 좀더 걸렸다. 하지만 둘이서 오붓하게 이런저런이야기하며 상고대도 즐기며 행복한 산행을 하고 집으로 향한다.

 

                 등산로입구 이정표에 도착.

                 돌탑집에 만들어진 많은 돌탑들.

                4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애마.

                    청계리 버스종점앞 등산지도.

                 버스종점에서 바라본 삼년대2교앞 장승

                  청량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