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산행

2021. 04. 02일 강진 주작산

소담1 2022. 4. 7. 12:01

산행장소 : 강진,해남 주작산 428m

산행일자 : 2022년 4월 2일 토요일

산행인원 : 인천솔길산악회 27명과 함께

산행경로 : 오소재-362봉-401봉-412봉-427(주작설명판)-작전소령(수양재)-휴양림앞-수양리주차장

산행시간 : 10 : 30 ~ 16 : 00 (5시간30분)

 

 

주작산( 朱雀山 428m)

주작산(해발 428m)은 전남 강진군 선전면 수양리와 해남군 북일면, 옥천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봉황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 최고봉으로 우측날개 부분은 해남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며 좌측날개는 작천소령 북쪽에서 덕룡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주작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강진 만덕산에서 시작해 석문산-덕룡산-주작산에 이르는 암릉은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해안선과 나란히 이어져 확트인 바다내음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산행은 수양 관광농원에서 시작, 임도를 이용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주로 오소재에서 시작을 한다. 산의 지형이 다채로워 거친 암릉길과 억새능선이 반복된다. 위험하고 힘든 산행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는 암릉길과 억새밭으로 이어진다.또한 칼날능선은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옮겨 놓은 듯하다.산행의 묘미를 느끼고자 한다면 두륜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암릉구간(약 4.5km)을 거쳐 정상에 오르면 확트인 해안선과 드넓은 간척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암릉과 더불어 독특한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수양관광농원과 사방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물놀이를 겸한 여름 휴가철 피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아주 오래전 이맘때 덕룡산 진달래꽃 산행을 하기위해 소석문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동봉과 서봉을 날씨가 흐리고 비오는가운데 출발하여 악천후로 주작산능선을 못 다녀왔는대 내가 다니는 산악회에서 오늘 그 주작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아침 조기출발 하여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를 달려 군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두륜산입구 쉼터공원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바로윗쪽 오소재에 도착을 한다. 오소재는 강진군과 해남군의 경계지점이며 해남쪽으로는 대흥사를 품고있는 두륜산이고 우리는 강진쪽 주작산 능선 진달래꽃길을 걷기위해 오소재를 출발을 한다.

 

오소재 산행들머리

오소재 들머리는 아주 조용하고 평범하다. 안내소도 없고 주작산등산안내도가 새로단장을 했는지 산뜻하게 서있다. 그앞을 지나 비스듬히 올라가는 산길로 들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조금 오르자 활짝핀 진달래꽃이 반긴다. 그 진달래꽃을 보며 암릉사이에 점점히 박혀 예뿐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보며 산행할 생각에 기대된다.

 

능선을 조금 걷다보면 길게 만들어진 데크계단이 나오고 그 계단을 올라서 주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서니 강진 앞바다도 보이고 완도쪽의 상왕봉도 멀리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아래쪽 양촌저수지와 멀리 두륜산의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그리고 투구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마져 온화하고 좋은날이다. 수양재3.0km,오소재1.5km이정표를 지나며 아직은 능선이 굴곡없이 편안하기만 하다.

 

강진만쪽

주작산능선은 해발400m정도를 오르내리는 봉우리가 24개나 된다고 한다.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으로 해발이 낮다고해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낭패를 본다고 한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오소재1.5km지점까지는 유순하고 굴곡이 심하지 않은 흙길이지만 진행할수록 험한길이 나오기 시작을 한다.

 

진달래꽃길에서.

두륜산 고계봉과  노승봉 가련봉쪽.

수양재3.0km,오소재1.5km이정표를 지나며 아직은 능선이 굴곡없이 편안하기만 하지만 조금씩 난이도가 높아지기 시작을 한다.높은 봉우리위에 올라서 강진만과 두륜산옆 바닷가로 완도의 상왕봉이 가물거린다. 또 앞쪽으로 바다건너 천관산이 모습을 나타낸다. 이런저런 이야기와 꽃을 보며 순탄한길을 지난다. 우리가 하산할 목표지점인 작전소령을 지나 수양리까지 3km구간은 힘들고 어려운 구간이다.

 

가야할능선 주작의 공룡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덕룡의 암봉들 주작산(475m)과 남주작산(429.5m)이 멀리 보인다. 또 강진만의 바다가 고요하다. 제암산에서 천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도 보이고 자꾸 뒤돌아보면 진달래꽃과 어우러진 암봉도 예뿌고 두륜산의 봉우리가 웅장하다.

 

등산로아래 예뿌게핀 진달래꽃 동산.

점점히 박힌 진달래꽃이 예뿌다.

90%이상 만개한 민달래꽃길을 걸어 마의구간 암릉길에 접어들며 날선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걷는다.  봉황의 오른쪽 날개에 해당되는 주작산 바윗길 창처럼 뽀족하고 삐죽삐죽 솟아오른 기암사이에 피어오른 진달래꽃을 위안삼아 힘을내본다.

 

진달래꽃은 진행할수록 점점더 예뿌다.

지나온 능선과 멀리 두륜산.

강진만과 멀리 완도 상왕볼.

밧줄을 잡고 오르고나면 다시 내리막길이 시작이되는 주작의 작은 공룡능선길 위험구간도 많이 산재되있다.작전소령까지 24개봉우리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다. 암봉과 암봉사이 구름다리가 놓여저 그 다리를 건너며 한참을 조망을 감상하고 또다시 걷기를 시작한다.

 

작은 구름다리를 건너며.

바위틈사이에 예뿐 진달래꽃

두륜산이 점점 멀어진다.

가야할 앞쪽으로 419봉과 427봉이 위세등등하게 서있다. 점점 힘들어질 무렵 오소재2.9km,수양재1.6km제2비상탈출로0.4km 관악사임도 0.9km 유일한 공터 삼거리에서 간식을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을 한다.

 

앞쪽 암봉만 넘으면 작전소령 갈림길 일것 같으나 또 여러개의 봉우리들이 숨어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평탄한길이 나오겠지 하고 봉우리에 올라서면 또 뒤로 숨어있는 봉우리들이 얄밉다. 앞으로 공룡능선에서 제일 높아보이는 427봉이  우뚝솟아 기다리고 있다.

 

데크 계단길을 내려가며.

밧줄을 잡고 바위틈을 올라서 427봉에 올라서니 바람도 좋고 지나온능선과 가야할능선 모두와  강진만 그리고 파란풀이 돋아나는 강진의 벌판들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정상 봉우리에는 한반도의시작 땅끝해남 주작산 설명판이 서있다. 수양리재1.3km,오소재3.2km, 이정표를 보며 아직도 암봉길 1.3km를 가야 수양리재가 나온다. 가파른길을 따라 427봉을 내려온다.

 

427봉에 있는 설명판앞에서.

남주작산

427봉을 넘자 낮아 보이지만 연이은 침봉들이 앞으로 전개되있다. 소석문에서 출발하여 오소재로 향하는 산꾼들과 마주치면 한참을 기다리는 정체와 지체가 이어진다. 침봉으로 이루어진 바위봉우리를 바라보며 저곳에도 산길이 나있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바위틈으로난길 밧줄구간을 차례로지나 암봉사이에 점점히 예뿐 진달래꽃을 위안삼아 뽀족한 바위침봉을 넘는다.

 

바위틈마다 예뿌게 피어있는 진달래꽃.

대단한 경치이다.

해남 북일면 들판과 강진만 그리고 완도 상왕봉을 바라보며 요리조리 바위틈을 지나는 산길을 따라 데크계단도 내려서고 408봉 400봉을 차례로 넘어 바위위에 걸터 앉아있는 시소바위를 지나 끝이 안나올것 같았던 주작 작은 공룡능선도 막바지에 이른다.

 

완만해진 암봉옆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 마지막 암봉을 넘으이 작전소령의 임도길이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남주작산 갈림길에 있는 쉼터정자앞에 도착을 한다.

 

오래전 다녀온 주작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 오늘은 가지 않는다.

정자앞에 이정표에는 주작산1.68km,두륜산 양란재배장0.32km,가 서있다. 그앞부터 작전소령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흙길 내리막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와 작전소령 고개마루에 도착을 한다.

 

작전소령(수양재)의 모습

작전소령 고갯마루는 낮익은 곳이다. 오래전 덕룡산에 왔다가 이곳에서 주작산휴양림으로 내려갔던 곳이기 때문에 고갯마루에는 여러가지 입간판과 안내판이 서있다. 수양리 마을 주차장까지 내려가기위해 콘크리트 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며 동백꽃길도 걷고 주작산자연휴양림입구를 지나 주차장으로 계속 내려간다.

 

작전소령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가는길.

주작산 자연휴양림입구

계속되는 포장길을 따라 수양리 주차장에 도착을 하며 5시간30분간의 꽃길산행 연속으로 오르내리는 암봉길 조금은 힘들었지만 산행을 끝내고 나니 날아갈뜻 개운하다. 돌아오는길 북일면에 있는 반찬이 많은집에서 남도의 맛깔스러운 식사를 하고 인천까지 올라오는 먼길에서 잠시 눈을감고 잠도들었다 옹골찬 주작산 진달래꽃 산행을 햇살좋고 봄바람까지부는 산뜻하고 화사한날 굴곡진 골산 주작산 산행을 즐겁게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