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2017. 09. 16일 지리산 둘레길 7코스(성심원~어천~운리)

소담1 2017. 9. 18. 21:38


트레킹코스 : 지리산둘레길 7코스(성심원-운리마을)

트레킹일자 : 2017년 9월 16일 토요일

트레킹인원 : 인천산친구산악회23명과 함께.

트레킹경로 : 성심원아침재(2.3km)웅석봉하부헬기장(2.5km)촌마을(6.4km)탑동마을(1.5km)운리마을(0.7km)

트레킹시간 : 10 : 30 ~ 15 : 00 (4시간30분)


지리산둘레길 7코스

경상남도 산청군 읍내리 성심원과 단성면 운리를 잇는 13.4km의 지리산둘레길. 이 구간은 웅석봉 턱밑인 800고지까지 올라가야하는 다소 힘든 오르막
과 탑동마을까지 긴 내리막 임도를 품고 있다, 풍현마을과 어천마을을 이어주는 아침재, 웅석봉에서 흘러 경호강에 오르는 어천계곡,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계저수지가 아름답다. 단속사터였던 탑동마을에서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 그리고 산청 삼매 중 하나인 정당매를 만나 역사를 공부하는
길이기도 하다.

지난3월 꽃이필때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이 벌써 7개월째로 접어든다. 한달에 한번 1개코스씩을 다녀 오늘이 7코스 가는 날이다.
오늘은 추석을 앞두고 조상님들께 성묘와 벌초를 다녀오는 회원님들이 많아서 인가 23명만 버스에 올라 출발을 한다.
길이 막힐거라며 30분이나 일찍 출발을 했는대 고속도로는 벌초를 가는 차들로 지체와 정체가 계속된다. 버스에 올라 눈을감고 잠을 청한다.
그러는 사이 버스는 금산 인삼랜드휴게소에 도착을 하여 아침식사도 하고 휴식후 다시 출발하여 산청읍내를 지나 지난달 6코스 트레킹을 끝낸
성심원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성심원은 원래는 천주교에서 소록도와 마찬가지로 한센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설립한 곳이나 지금은 1.2급 중증
지체장해인 요양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근무자들이 자원봉사하는 곳으로 성심원의 규모는 크고 방대하다.
그 성심원 주차장에서 트레킹 준비를 끝내고 10시30분 경호강을 좌측에 두고 편안한 포장길을 따라가다 아침재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로 들어서
자 작은 도랑을 건너는 목교가 설치된 앞에 지리산둘레길 구간별 안내지도가 서있다. 이곳에서 목교를 건너 산길로 들어서면 어천마을을 돌아서
아침재로 올라가는 길이고 곧바로 직진해 올라가면 아침재가 바로나오는 길이다. 어천마을을 둘러 아침재까지는 3.5km이고 바로올라가면 0.9
km만 올라가면 된다. 시간으로 따지면 40분정도 절약을 하는것이다. 모두들 아침재로 바로 가자고 한다.
포장길은 제법 가파르다 그길을 걸어오르며 어느새 밤이 익어 길가에는 알밤이 뒹굴고있어 눈에 보이는 알밤을 하나씩 줏으며 올라가며 노송
지역도 지나고 넓은 초지를 차례로 지난다. 아침재가 보이는 언덕에서 올라온쪽을 뒤돌아보면 경호강이 흐르는 먼 뒷쪽으로 황매산이 올려다
보인다.숨을 헉헉거리며 올라온 포장길 맨윗쪽에 아침재가 나온다. 삼거리에는 어천마을 화살표이정표와 지도 그리고 우천시통제안내가 서있다.

어천마을을 돌아올라오면 만나는 삼거리레서 조용하고 아늑한 어천마을을 내려다 본다. 민가와 팬션들이 자리한 마을인 어천마을은 옛날에는
"어리내" 또는 "우천"으로 부르다 어천마을로 지금은 부른다고 한다. 이곳부터 어천계곡까지는 착한 임도를 따라간다.
119농원표지석과 민가처럼 지어진 웅석사 표지석앞을 지나니 웅석봉이 올려다 보인다. 웅석사를 조금지나 좌측으로 어천계곡으로 내려서 작은
계곡을 건너며 말로만 들었던 깔딱 오름길로 들어선다.이 오름길은 지리산둘레길 산청구간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구간이다.
오르막길이 시작되며 바로 두발로는 어렵고 네발로 기어갈 만큼 대단한 경사도를 보인다. 아침재에서 웅석봉 하부헬기장까지 3.2km인데 아침재
의 해발이 150m이고 웅석봉하부헬기장의 해발이750m라고 하는데 600m를 오르려니 얼마나 가뿐숨을 쉬며 올라야 하나 짐작이된다.
하지만 중간중간 지그재그길에 숲속 그늘길이고 바람이 살랑불어주어 그나마 위안을 삼으며 지리산둘레길 "상"에 속하는 이유를 알수있는 가파른
길을 오른다. 여기저기서 둘레길 트레킹코스인데 높은산 등산로보다 더 가파르다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하기사 웅석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산은
곰지산이라고도 부르며 곰이 산을 잘탄다고 재주를 부리다 너무 험하고 가파라서 떨어져 죽었다해 붙여진 산이름이라고 하나 가파를만도 하다.
그러는 사이에 하늘이 열리며 저만큼 헬기장이 올려다 보인다. 어천계곡을 건넌지 50분만에 하부헬기장에 올라선다.
바람도 불러주는 길이였지만 땀이 배여흐른다. 헬기장은 넘어쪽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하다. 가파른길을 걸어올라 허기가 진다.

산행식을 하기위해 자리를 펴고 맛있게 산행식을하고 바로앞 웅석봉을 올려다 본다. 그리고 임도길옆에 웅석봉설명판과 우천시 이용수칙 안내판
앞을 지나며 운리마을까지 길게이어지는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는 일만 남아있다. 크게 조망도 없고 오직 산만보이는 넓은 임도길은 비포장길과
포장길이 반복되며 저멀리 청계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청계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이 만들어 졌으면 좋았을 것을 임도에서 내려다만 보고
쉼터 정자가 서있는 삼거리에 도착을한다. 웅석봉2.29km,청계6.65km,한재3.83km이정표를 만나고 윗쪽으로 웅석봉을 다시한번 바라보고는
부지런히 임도길을 따라 내려간다.산중턱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임도길은 무슨용도에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다.
임도길은 지루하지만 한구비돌면 무슨경치가 펼쳐질까 하는 기대속에 도로출입 차단기를 지나 성불정사로 들어가는 삼거리길을 지나 또하나의
도로차단기를 빠저나온다. 그리고  곧 새로지어진 팬션을 지나며 억새꽃이 만발한 포장길을 따라 점촌마을 앞을 지난다.
이제 운리마을까지 2.2km가 남아있다.완만한 포장길을 따라 운리에서 어천마을로 넘어가는 지방도앞 삼거리에 도착을한다.
점촌마을 표지석은 풀셮에 숨어있고 여러개의 팬션 입간판과 성불정사입구 표지석앞에서 우측으로 탑동마을로 내려가는 좁은길을 따라 내려
오며 밤나무와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열매를 바라보며 동네길을 따라 내려오다 정당매 설명표지석을 만난다.

그리고 좌측으로 작고 허름한 정당매각이 서있고 그앞으로 고사된 매화나무를 볼수있다. 운리 탑동마을 단속사터에는 정당매라고 불리우는 매화
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었다한다.그중 백매화를 피우는 고매 정당매는 현존하는 최고의 매화였다고 한다.그러나 수령이640년 나무높이3.5m
이고 4개의 줄기중 3개의 줄기는 고사하였고 남은 1개의 줄기에서만 매화꽃이 피였다고 한다.그러나 2014년 안탑깝게도 그 줄기마져 고사해
주변의 다른매화를 이식해 현재에 이르는 경남도 보호수 260호 앞에서 잠시 설명문을 읽고 단속사지터 삼층석탑 2기가 남아있는 정자앞으로
내려온다.단속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절로 조선시대 전까지만 해도 쌍계사와 함께 큰절이였다고 한다. 단속사(斷俗寺 세속과 단절)는 정유재
난때 왜군의 방화로 소실되였다고 한다. 삼층석탑에 대한 설명판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쌍탑이며 동,서에 있는 두탑은 양식이나 규모가 비슷하고
1967년 해체 보수했다는 내용을 읽고 산속으로 당간지주의 돌기둥을 바라보며 운리마을로 향한다. 단속사는 사찰이 하도 커서 입구에서 미투리
를 신고 절을 한바퀴 돌고나면 미투리가 썩어 문들어지고 다 헤여젔다고 할만큼 큰 절이였다고 한다. 차도를 따라 내려오다 다물 평생교육원앞
큰 대문앞을 지난다. 1993년 폐교된 입석초교 운리분교에 들어선 교육원은 동북아 대륙을 호령했던 한민족의 기상과 특질을 각 산업현장및
조직에 접목시켜 21세기 글러벌기업 조직문화를 형성 발전시키는 교육기관이라고 한다. 그앞을 지나면 운리마을 표지석과 넓고큰 주차장이
나온다.산청군 단성면 운리는 지리산 험준한 산속에서 구름에 덮힌 마을이라는 뜻으로  탑동,본동,원정마을로 이루어진 리(里)를 말한다.
성심원을 출발한지 4시간30분만에 느릿느릿 때로는 숨소리 거칠게 지리산 깊은 산길을 걸으며 신선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예약된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는 벌초를 하고 돌아오는 차들과 뒤섞여 많이 막히는 고속도로를 달려 늦게 집에 도착하며 지리산둘레길 또한구간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고와 그 후기글을 남긴다.






출발하기전 성심원앞.








성심원을 나서며.



경호강옆길을 걷다.


다리를 건너면 어천마을을 돌아올라 아침재에서 만난다.



아침재로 바로 올라가는길.







아침재에서.



아침재에서 바라본 어천마을.





어천계곡을 건너며 된비알이 시작이된다.




웅석봉 하부헬기장에서 바라본 웅석봉.




하부헬기장의 모습.




임도에서 올려다본 웅석봉.





임도에서 내려다본 청계저수지.





지루한 하산길.















정당매각.



단속사지 삼층석탑.









운리마을 표지석앞에서.



운리마을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