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07일 제주올레길 18코스 둘
제주4.3유적지 곤을동제주 제주시 화북일동 4429. 해안을 끼고 평화를 상징하는 길인 제주올레 18코스가 이어지고, 지역 명문으로 꼽히는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지척인 마을, 곤을동의 주소다. 마을은 주소만 남아있을 뿐 사라진 지 오래다. '곤을동 4·3유적지'라는 표식만 남아 있다.그림책 '곤을동이 있어요'는 1949년 이전엔 무척 평화로웠던 곤을동의 풍경을 오색찬란하게 묘사한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파란 빛깔의 제주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노란 유채꽃과 빨간 동백꽃이 페이지마다 다채롭게 수놓는다. "웡이자랑 웡이자랑 우리 아기 자는 소리~." 제주 방언 섞인 자장가가 검은 돌담을 타고 새어 나오고는 했던 마을에 갑자기 어둠이 드리운다.제주 올레길 18코스를 걷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곤을동은 한때 활기..